"파업 투쟁 통해 핵심 요구 사항 대부분 쟁취"
2일 오전 업무 복귀 후 '2014 임금 및 단체 협약 체결 조인식' 가져

JIBS 노조가 전면파업 77일 만에 방송 현장에 복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는 전면파업 77일 만에 임단협을 체결, 파업을 종료하고 방송 현장에 복귀한다고 2일 밝혔다.

JIBS노사는 지난 1일 오후 3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JIBS 노조는 오후 4시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합의안에 대한 설명 및 토론을 거쳤으며, 합의안은 총회 참석 조합원 98%가 찬성하며 승인됐다.

노조는 "이번 파업투쟁을 통해 핵심 요구 사항 대부분을 쟁취했다"며 "노사는 6월30일까지 공정방송협의회를 구성, 공정방송 강령을 제정해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320억 유보금이 투입된 신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조가 참여하는 신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며 "신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은 제작환경과 노동조건 개선에 우선 사용토록 명시하고, 지역사회 기여 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4년 이후 방송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은 신사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제작 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2015년 가을 개편시 까지 표준제작비 규정을 정비해 제작 여건을 개선하고, 제작 보조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제작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동조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2014년 임금은 연봉총액 평균 5%를 인상, 구간별로 차등적용하고, 2017년에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청주방송 수준에 이르도록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2015년 임금 교섭에서 구체적인 기준과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자기계발비와 장기근속 포상, 가족수당,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위험지역취재수당, 주거안정자금 운용 등 기타 복리후생 조항들도 신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동안 파업투쟁에 관심 갖고 보도하고 연대해주신 전국 언론노동자들과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제주도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방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JIBS 노조 조합원들은 2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고, 오전 10시 '2014년 임금 및 단체 협약 체결 조인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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