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 관광객 취소 및 연기 건수 1만1279건...도내 여행업계 직격탄
도관광협회, 오늘부터 전 관광사업체(회원사) 대상 전수조사 실시

'메르스 공포'에 발길을 돌린 제주 관광객이 1만여명을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에 따르면 6일 현재 메르스 발생에 따른 입도 관광객 취소 및 연기 건수는 총 1만1279건에 달한다.

이중 내국인은 6223명이며, 중국인 4792명, 일본인 230명, 동남아 22명, 미주 12명 등이다.

도내 P여행사 관계자는 "항공, 숙박, 렌트카 등 하루 평균 60~70건 넘게 예약업무를 처리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취소업무 때문에 예약업무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다. 지난 세월호 때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P사의 평소 예약 취소 건수는 약 10%. 많게는 20% 정도에 해당하나 이 또한 우천 등 기상악화로 인한 취소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도관광협회는 메르스로 인한 관광사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사무본부 내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황실에서는 협회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메르스 정보공유 및 감염 예방수칙 전달 ▲제주도 메르스 대책본부 지시사항 이행 및 확인사항 보고 ▲업종별 관광사업체 대상 관광객 취소사례 파악 ▲메르스 현장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메르스 심각단계 발령 시 제주도 대책본부 지침에 의거 분야별 실천계획을 수립·추진하고, 관광협회 18개 분과위원장단회의를 열어 사태에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늘(8일)부터는 관광지, 렌트카, 전세버스 등 전 관광사업체(회원사)를 대상으로 취소 및 연기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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