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아름다운 산림을 대표하는 6월의 꽃과 새로 ‘수련’과 ‘팔색조’가 선정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 산림생태계의 가치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이 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 돈내코 지역 연못의 수련ⓒ뉴스제주
수련(Nymphaea tetragona, Water lily)은 여러해살이 수중식물로서 제주지역의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습지나 연못, 또는 목축이나 표고재배를 위해 조성한 물웅덩이 같은 생태환경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 6월부터 초여름까지 흰색에서 붉은색까지 다양한 색깔의 꽃을 피우며 꽃잎은 8∼15개인데 크기는 다양하다. 수련이라는 이름은 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오전에는 피었다가 밤에는 접어들기 때문에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수련(睡蓮) 이라고 부른다. 유라시아 대륙에 널리 퍼져 있다.

▲ 짝을 찾는 수컷 팔색조 (청수곶자왈 지역)ⓒ뉴스제주
팔색조(Pitta nympha, Fairy pitta)는 8가지 이상의 화려한 색을 가진 아름다운 새로, 참새목 팔색조과에 속하는 여름 철새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00 마리 이하의 개체수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6월은 팔색조의 주요 먹이인 지렁이가 풍부하고 본격적인 번식이 시작되는 달로서, 제주지역의 400∼600미터 중산간 지역의 계곡부나 곶자왈 지역에서 주로 번식한다.
 

설명자료 : 수련과 팔색조

수련의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모양은 원형 또는 타원형이다. 수련의 꽃은 6∼7월에 피고 크기는 5cm 정도로서 3일 동안 꽃이 피었다 닫혔다 하며, 꽃받침은 4개이다(인용: 대한식물도감).
민간에서는 꽃은 지혈 및 강장제로, 잎은 두통, 구토 등에, 뿌리줄기는 천식, 폐질병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용: 한국의 수생식물과 생활주변식물 도감).
수련의 꽃말은 ‘청순한 마음’이다.

 

팔색조는 몸길이 18cm 정도로서 수컷과 암컷의 몸 색깔이 같다. 등은 노색, 허리는 하늘색, 배는 붉은색, 다리는 분홍색이며, 눈은 검은색, 눈썹선은 연츤 노란색으로, 이름처럼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색을 자랑한다. 나뭇가지와 이끼를 이용하여 바위나 나무줄기 사이에 타원형의 커다란 둥지를 만들며 약 2주간 알을 품고 나면 새끼가 부화하고 13∼14일 가량 어미새가 가지고 오는 먹이를 먹은 후 둥지를 떠난다. 한국에서의 주요 번식처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보길도, 거제도 등 남서해안 도서지역이며, 번식을 끝낸 개체들은 9월 말경 월동지(보르네오섬)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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