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롯데면세점 개점에 따른 3차 자문회의 열어
현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추가의견 제시

롯데면세점 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가 교통혼잡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 해달라고 요구했다.

롯데면세점 개점에 따른 3차 자문회의가 17일 오후 3시 제주도청 4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지난 2차 회의 당시 도는 롯데면세점 측의 개선대책이 교통혼잡을 해소하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보완대책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롯데면세점 측으로부터 제2차 자문의견에 대한 보완계획을 듣고,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세부 실행계획으로 △교통개선분담급 총 10억원 납부 계획 △안전요원 30명 확대 배치 △관광버스 주차장 CCTV 설치 △차선분리대 및 안전휀스 설치 △대형버스 주차장 단계별 확보 △교통처리대책 T/F 운영 등을 발표했다.

대형버스 주차관련은 주차장 확보의 시설측면과 운영측면으로 구분해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 시설측면으로는 우선 주차장 확보 계획을 수립해 오픈일인 19일 전까지 대형89대, 도보권 근거리 주차장은 19대를 세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9월30일까지는 전체 120대, 도보권 근거리 주차장 50대를, 12월30일까지는 전체 132대, 도보권 근거리 주차장은 56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측면으로는 주차운영 상황센터(CP)를 운영해 주차정보, 주차예약 안내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 주차가능정보 등을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롯데면세점 개점에 따른 교통개선대책 마련을 위해 롯데면세점 제1주차장에서 실시된 현장모니터링. ⓒ뉴스제주

현장 모니터링은 롯데면세점 측 안전요원 9명, 자치경찰단 13명이 배치된 가운데 진행됐다. 혹시 모를 사고를 우려, 버스 승객 탑승은 제외됐다.

모니터링에는 총 10대의 대형버스가 투입됐으며, 노선은 도청, 크루즈, 용두암, 수목원, 부림랜드에서 각각 2대의 버스가 롯데면세점 제1주차장으로 오는 것으로 했다.

이날 모니터링은 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오일장으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기존 계획대로 실행되지는 않았으나 과정 속에서 문제점들이 도출됐다.

이에 자문위원 및 도 관계자들은 ▲보행유도선 표시 ▲주차가능여부, 혼잡 여부를 고려한 주차 유도 ▲주차 유도 시 주차면 번호 부여 ▲주차 대기 공간 점선 표시 ▲삼무로쪽 회전방향 확대 ▲도령로에 정지선으로 안전 확보 ▲대형 버스 진출 시 1차로 침범 ▲도령로 진출 시 공항방면 직진의 어려움 ▲삭제된 보행로 복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주차장 확보 및 운영상황 변경에 대해 수시 모니터링하고, 변경된 사항을 보고할 것 ▲대형버스 주차장 확보 등 시한을 정한 사항은 엄수하고, 자문위원회에 최종 보고할 것 ▲제2주차장 민원 해소 시까지 제1주차장을 이용하고, 추후 반영하도록 할 것 ▲교통개선분담금 +⍺15억을 고려할 것 등을 롯데면세점 측에 요구했다.

특히 도 관계자는 "도민 민원 해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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