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묻고 원 지사가 직접 대답한 토론회 개최
'제주의 미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듣는다'

# 해양수산 분야

여창수 KCTV 보도부장
한일어업협정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 협정으로 인해 일본에서도 제주도 해안으로부터 확실하지는 않지만 7.1km 외 인근 연안에서 조업할 수 있게 됐다. 이 거리는 대략 마라도와 제주도 간 길이다. 원 지사의 바다정책에 항만정책은 있지만 수산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원희룡 지사
상대적으로 항만 스케일이 워낙 크다보니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갈치 문제가 일본 앞바다로 가고 있는데 제주의 연안어업, 힘든 부분이다. 어려운게 한 두 개가 아니다. 현재 제주도가 갖고있는 어족자원을 이용해 거대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큰 양식산업으로 벌려 고도화하는 과정을 추진하려고 한다. 아직 세부화하진 못했다.

오승철 제주MBC 보도국장
넙치 가격 1kg에 1만 원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여러 복합 요인이 있지만 양식업 경쟁력 강화방안은 무엇인가.

원희룡 지사
제주도는 바다수온이 일정해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여수에 있는 양식장을 옮겨 왔고 이곳에서 나온 상품들을 중국 고급시장에 수출하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현재 해결해야 되는 문제점은 기존 양식장이 스스로 개혁노력과 그에 따른 지원으로 고도화 해야 한다는 숙제다.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물들이 연안 바다를 오염시키는 이 부분부터 개선돼야 한다. 청정 해안을 갖춰야 경쟁력이 되살아난다. 또한 당장 팔리는 인기어종을 개발하는데 초점 과제가 있다.

김병준 한라일보 편집국장
추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나친 비유일지 모르지만, 침몰 직전의 배다. 인구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배편도 불편하다. 마땅한 수산업 정책도 없어 심각한 상황이다. 이대로 추자도는 방치되나. 앞으로의 대책은?

원희룡 지사
저도 여러 차례 가봤지만 심각하다. 방치하는 건 아닌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게 문제다. 수협도 해체되면서 우선은 교통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배가 웬만한 날씨에도 다닐 수 있게 되면 체험형, 체류형 관광을 중심으로 몇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당장은 여객과 물류를 중심으로 정책을 펴겠다.

강석창 JIBS 보도국장
지난 1월에 수산 1조 원 시대 열겠다고 했다. 크루즈와 항만 투자에만 21000억 원 가지고는 해결 안 된다고 본다. 이런 거대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수산 어업에 도움되는 정책은 아니다.

원희룡 지사
항만은 국가예산으로 별도로 지어질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시시하게 하지말고 5∼10년 뒤에 제주가 국제적인 교류의 중심으로 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키 위해 공항과 항만을 최대로 확충하자는 것이다. 항만으로 어업인의 재원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수산업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장애물 없이 펼칠 수도 있다. 제주가 바다라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만 5∼10년 뒤 미래가 있을 것이다.

# 지역현안 문제

여창수 부장
중산간 개발 제한과 농지법 강화로 개발정책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따른 경제파급여파 계산해 봤나.

원희룡 지사
부동산을 사들여서 개발하는 대형 투자 방식은 앞으로 상당히 제한될 것이다. 경제적 효과가 줄어들더라도 감수해야 할 문제다. 이 부분이 줄어드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오승철 국장
4.3과 관련해서, (원 지사는)위패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가 바로 사과를 하고 일단락됐다. 일부 보수단체와 새누리당에서 계속적으로 시비를 걸고 있는데, 왜 이런 주장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나.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하는것 아닌가.

원희룡 지사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단체들에 대해 제게 질문할 건 아니다. 이미 4.3 사건은 절대 다수에 의한 합의가 있는 부분으로 그 단체들은 저를 상대로 계속 고소하고 항의하고 있다. 어쩌겠나, 표현의 자유가 있는거다. 다만 국가에서 공식으로 결정된 희생자, 그걸 결정하는데 있어 제주도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김병준 국장
제주 신공항 실현 가능성 있다고 보나

원희룡 지사
물론이다.

김병준 국장
신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재원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이게 정부부처의 의지만으로 해결될 사항은 아니다. 강력한 의지가 수반되지 않는 한...

원희룡 지사
제가 반드시 실현시키겠다.

김병준 국장
차선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 아니냐.

원희룡 지사
결론적으로 반드시 제가 실현하겠다. 믿고 맡겨달라.

강석창 국장
제주신항 문제, 강정에서 얘기 나온게 원 지사가 강정 측에 대답하기로는 강정으로 갈 크루즈 선박이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해줬다는데 어디 크루즈가 강정으로 간다는 것이냐.

원희룡 지사
강정으로 갈 크루즈 선석 확보 명단은 이생기 해양수산국장이 갖고 있다. 이미 강정에 설명을 전했다. 또한 강정마을에 어떤 마을발전계획 사업을 할 것이냐에 대한 해답은 이 자리에서 제가 꺼낼 경우 논란이 될 수 있어 밝힐 수 없다. 다만, 강정마을회 측에 그러한 계획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짤 수 있도록 도와줄 전문가를 붙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오승철 국장
앞으로 3년 뒤, 제주도는 어떻게 변하리라 보나.

원희룡 지사
국제교류의 중심지가 어느 정도 이목구비를 갖춘 제주가 될 것이다. 청정자연의 관광이 강조돼 제주자연의 질이 올라가고 IT 미래산업이 농업혁신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큰 차원에서는 청정자원, 바람, 물, 문화를 통한 신에너지산업, 관광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제주의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프라가 확장될 것이다.

여창수 부장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세계평화의 섬, 환경수도 개념이 도입. 3가지 비전이 상충되기도 하고 보완되기도 한다. 앞으로의 비전은?

원희룡 지사
청정환경이 주는 힐링, 국제 다양성이 주는 평화 공존. 이게 꿰어서 가는 것이 핵심가치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