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라디오 중심 목진휴입니다’전화 인터뷰에서 취임 1주년 성과 밝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도정의 무분별한 난개발과 양적투자 방식 시정을 취임 1주년 주요성과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KBS 1라디오 ‘라디오 중심 목진휴입니다’에 출현해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와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그리고 현재 현 정치권에 대한 견해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뉴스제주
# “무분별한 투자방식과 난개발로부터 청정 제주를 지켜 낸 것이 민선 6기 원 도정 취임 1주년 주요 성과”

이날 진행자는 “원 지사의 페이스북이나 주요 언론보도를 보면 '오늘 아침도 1년 전처럼 도청으로 향하는 중이다. 첫 출근의 설레는 가슴도 여전하다고 하는데 1년 내내 그런 마음으로 출근했나?”라고 묻자 원 지사는 “모든 일이 시간이 가게 되면 더 중요해지는 게 초심 아니겠느냐”며 “출발할 때의 그 마음, 첫사랑의 그 마음. 그래서 역시 초심을 다지는 그런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는 “그래서 1년은 어땠나?”라고 묻자 원 지사는 “글쎄 뭐 행정은 처음 해보는 거라서 상당히 생소한 것도 있다”며 “고향이긴 하지만 제주를 떠나서 산지가 꽤 되기 때문에 현지의 여러 그룹들하고 서로 좀 생소한 것도 있고..., 그래서 아무튼 짧지만 여러 가지 일이 많았던 그런 기간 같다”며 1년간의 시간은 고향 제주에 젖어드는 시기라고 전했다.

‘1년간 제주행정 수장으로서 최고 성과라 내세울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우선 제일 큰 것은 제주도가 그동안 투자나 개발을 유치하는데 치중하다보니까 한라산이라든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들이 조금 지나치게 난개발되는 면이 있었다”며 “이와 더불어 투자도 지역경제랑 연결되는 것은 좀 부족한 채로 실적 위주로 흐르는 게 있었는데 이런 난개발과 양적인 투자, 이 부분에 큰 시정 조치를 가했다”며 과거 도정과 달리 제주 청정 환경을 지켜 나간 것과 양적으로 묻지마로 진행된 투자를 질적인 성장으로 제한한 것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 “ ‘협치의 정치’, 많은 시행착오 있었지만, 새로운 형태로 성숙시켜 나갈 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자신의 정치 철학인 협치를 제주도정 운영방식 도입에 실패 등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향후 협치를 여건에 맞게 성숙시켜 나갈 뜻을 피력했다.

‘1년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다소 아쉬운 것들은 어떤 것이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우선 민간의 인재들도 좀 과감하게 등용하고, 정당도 뛰어넘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 예를 들어, 시장이라든가 여러 가지 공직 인사에 시민단체들부터 과감하게 발탁 시도를 했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많은)실패를 했다”며 자신의 추구하는 '협치도정‘이 많은 난관에 직면했었음을 솔직히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예산부분에서의 관행’에 대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상당히 임의대로, 그리고 일방적으로 증액하고 이렇게 관행 아닌 관행이 되어 있는 이런 부분을 바꾸려다 보니까 사실 어마어마한 저항과 충돌을 겪어야 했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취임사에서 새로운 협치 시대, 즉 수평적 협치이야기를 했는데, 1년 동안은 어떠했고 향후 기대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원 지사는 “기대가 큰 것에 비해서는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 한 후 “시행착오에서, 즉 협치라는 것은 그동안은 관이 그동안 위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정책결정이나 예산집행 이런 것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그런 관치가 많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민간이 훨씬 자원과 정보도 많고, 또한 민간이 참여하지 않으면 정당성이 없기 때문에 민간이 단순히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참여하자는 시각에서 협치를 추진했다”며 “그런데 이러한 (시도한)어떤 부분들은 이게 지방 의회의 권력을 침해하는 또 다른 권력이 아니냐라는 시각 때문에 견제를 많이 받은 부분도 있었으며, (이러한 방식이)그동안 안 하던 방식이라서 굉장히 낯선 건데 이러한 협치를 체계화해서 가려고 하다보니까 지역 실정에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며 시행착오가 다소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협치의 방법론을 향후 임기 내 성숙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향후 도지사 임기동안 불협화음의 협치를 보다 강화해 미래지향적인 발전 프로젝트들 양성에 나설 터

‘향후 남은 임기 3년 동안 어떻게 운영할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원 지사는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소통과 더불어 협치를 더 강화해서 보완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내용 면에서는 제주도는 우선 투자를 저희는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투자로 유도해갈 생각이며, 더 나아가 제주가 가지고 있는 청정 자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원을 활용한 제주만의 매력과 콘텐츠를 제대로 고급화시켜서 온 국민과 해외에서까지 명품 제주로 끌어올려서 대한민국의 어떤 부를 창출하는 그런 기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신공항 건설 혹은 현 공항 확장 등)공항의 문제와 신에너지 산업, 그리고 스마트 관광에 대해서 첨단을 달리는 미래지향적인 발전 프로젝트들 힘차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은 임기 동안)제주를 국제도시로 키울 비전은 어떤 것이 있느냐’는 청취자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가 현재로도 이제 국제 관광지로 일단 되어 있기는 하다”며 “그러나 현재 그냥 찾아오는, 수동적으로 손님을, 관광객을 맞이하는 그런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제주도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즉 청정에너지로 미래의 신에너지 산업을 테스트 하는 전기 자동차를 비롯해 세계의 표준 모델들을 진출시키는 그러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이와 더불어 제주에 머무는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국제회의라든지 국제 어떤 평화기구의 활동들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두뇌 자원들의 창조적인 기업 활동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서로 교류 등을 충분히 활용한 그런 제주만의 특성을 갖춘 국제 교류의 중심 도시로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메르스 청정 지역 제주, 그러나 ‘메르스 사태’로 인한 막대한 경제 피해에 도정 차원의 적극 대응으로 진행해 나갈 터

‘제주도도 메르스 문제로부터 예외적인 지역이 아닌데, 메르스 사태에 대한 도정의 기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원 지사는 “최근 잠복기였던 분이 한 분 다녀가신 것을 제외하곤 전혀 발생한 게 없다”고 전제 한 후 “제주도가 외부에서 계속 사람들이 오는 상황이기에 전국이 (메르스 사태로부터)종식되어야 제주도도 종식이 되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제주도에 감염자가 유입되었거나 감염자가 발생했거나 이런 것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청정 기조를 지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 사태로 인한 피해 복구 차원의)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방안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원 지사는 “이미 제주도정에서는 이러한 산태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도내 중소업체들, 특히 관광업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일시적인 경영난에 부딪히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한 후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한 4500억 원 가량의 특별 융자 자금을 마련해 가지고 금융 지원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대대적인 관광 활성화와 내수를 위한 소비촉진을 위해서 여러 가지 마케팅과 경제 활동들을 촉진시킬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현재 기획들을 통해 속속 진행을 하고 있다”며 제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춰 해외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자가 ‘제주지사 마치면 다음은 뭐하실 거냐’라고 작심하듯 묻자 원 지사는 “마친 다음을 생각할 정도로 현재 그렇게 여유롭지가 못하다”며 질문자의 의도에 넘지 않은 영리한(?)모습을 보요주기도 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