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해변 무대서 개최

▲ 제12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Stepping Stone Festival) 홍보 포스터. ⓒ뉴스제주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제주에서의 유일한 락페스티벌인 '스테핑스톤 페스티벌(Stepping Stone Festival)이 오는 11일 제주시 함덕서우봉해변에서 펼쳐진다.

스테핑스톤은 여타 다른 지방에서 개최되는 상업적인 '락페'와는 달리 입장료가 없다. 그냥 함덕 해변에 마련된 무대 근처에 와서 음악을 듣고 즐기면 된다.

벌써 올해 무대가 12회차, 여태까지 무료였다. 앞으로도 계속 쭉 '무료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행사를 주최하는 기획사 이다(異多) 김명수 대표는 약속했다.

김 대표는 "다음(Daum) 뉴스펀딩을 통해 후원해 주신 분들, 기타 다른 통로로 십시일반 후원을 해주신 기업과 시민 여러분 덕택"이라며 "비영리 단체인 조직위 그리고 많은 자원봉자사 분들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무료 입장의 원칙을 꾸준히 준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에서 공연 관람객들에게 손수 만든 꽃 머리띠를 씌워주고 있다. ⓒ뉴스제주

무료 공연이다보니 관객이 몇 명인지 모른다. 여타 다른 유료 공연들처럼 펜스를 치지도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들락날락 거리는 무대라 일일이 셀 수도 없다.

행사 주최측은 몇회 때부터인가 "미친 척 놀아보자"의 취지로 관객들에게 '꽃 머리띠'를 달아줬다. 이 방식이 관객 집계용 수단으로 변모했다.

행사 관계자는 "회가 거듭될수록 구입해야 하는 꽃과 끝의 수량이 늘어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성인인증을 프로그램(팔목 띠 착용)을 강화해 주류의 접근이 쉬운 행사 특성상 미성년의 음주를 차단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공연 무대 인근에 '칵테일 바'를 만들어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 판매했었다. 한 잔 가격을 딱히 정하지 않고 관객들이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했다. 수익금은 전액 제주도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기금으로 전달됐다. 올해도 이러한 방식이 유지된다.

올해 공연 라인업은 이미 다 공개됐다. 락 페스티벌인 만큼 락 음악이 중심이지만 스카, 일렉트로닉,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색을 가진 밴드들로 공연 라인업이 구성됐다.

▲ 12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에 참여한 뮤지션들. ⓒ뉴스제주

# 아이엠낫(IAMNOT)
밴드 '브레멘'의 멤버였던 김준호, 양시온, 임헌일이 다시 재결성한 밴드다. 그들의 옷차림새처럼 깔끔하고 다이내믹한 블루스 사운드를 함덕 바닷가에서 들을 수 있다.

# 데드 버튼즈(DEAD BUTTONS)
기타와 드럼 2인조로 구성된 락 밴드로, 최근 국내·외에서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올해 영국 '리버풀 사운드 시티' 공연을 비롯해 지난해 '블라디보스톡 V-ROX' 공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영국 공연에선 현장 음반 기획사 눈에 띄어 앨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7월에는 EBS 스페이스 공감 - 이달의 헬로루키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러지 록'이라는 기준 아래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하고 있다.

# 피플잼(Peoplejam) - 일본
지난해 11회 공연 때 초청됐던 일본의 '모자(MoJa)'처럼 올해도 현해탄을 건너온 밴드다. 일렉트로닉 장르를 기반으로 사이키델릭한 멜로디를 뿜어낸다. 제주에서의 첫 공연인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 루디스텔로(LudiSTELO)
익스트림한 락 비트와 일레트로닉 사운드의 조화를 통해 강렬하면서도 때론 몽환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다. 이 밴드는 2013년 말 데뷔와 함께 각종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루키'를 거머쥔 실력파다. 2014년 12월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선정한 K-루키즈로 선정되기도 했다. 멤버 각자가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밴드답게 음악성은 물론 라이브 퍼포먼스에서도 거침없이 두각을 나타낸다.

▲ 12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에 참여한 뮤지션들. ⓒ뉴스제주

# 아폴로 18(APOLLO 18)
아폴로 18은 스테핑스톤 무대에만 3번째 방문이다. 참가할 때마다 이들이 뿜어내는 강렬한 사운드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항상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수많은 언더 그라운드 공연장에서 구름같은 여성(!)팬들을 몰고 다니는 아폴로 18의 무대는 '서정적 광기'라 표현하면 적당할까. 올해는 또 어떤 무대를 선사해 줄지 기대된다.

# 사우스 카니발(SOUTH CARNIVAL)
이제는 제주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제주출신의 밴드다. 4년 연속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있다. 유쾌한 멜로디에 제주어를 사용한 가사로 항상 즐거움이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 준다. 제주 출신이기에 제주를 대표하는 마음가짐으로 흥을 돋궈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끄는데 제격이다.

# 로만티카(ROMANTIQUA)
연주를 통해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이야기의 구성을 통해 스테핑스톤 페스티벌만의 특별한 음악적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포스트록 특유의 폭발력을 통해 의외의 감동을 선사해 줄 밴드다.

# 젠 얼론(ZEN ALONE)
2년 만에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무대로 돌아온 솔로 아티스트 젠 얼론. 포크 장르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존 포크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특유의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뮤지션이다. 제주 뮤지션이지만 제주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7월 11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함덕서우봉해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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