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외국산 과일 수입량 17% 증가...'7만2000톤' 수입
제주도, 감귤 구조혁신 방침 세부 실천계획 7월 중 마련

▲ 제주감귤. ⓒ뉴스제주

자유무역협장(FTA)체결 등 개방 확대 여파로 외국산 과일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며, 국내 과일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주요 신선과일 누적 수입량은 전년도 수입량 35만4000톤보다 6%증가한 37만7000톤이다.

특히 5월중에는 전년도 6만1000톤보다 17% 증가한 7만2000톤으로, 그중에서도 감귤 대체 소비 과일인 수입 오렌지와 체리가 각각 266%, 152%로 수입량이 급증했다.

반면, 하우스감귤은 7월 현재 평균가격 1만8031원/kg으로 전년대비 9%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입과일 품목별 물량이 10% 증가 시 국내산 과일 품목별 가격은 0.5~1.5% 하락한다. 수입산 과일의 국내산 과일 대체효과에 따른 수요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수입과일과 국내산 과일품목 대체 관계로는 바나나의 경우 수박, 사과, 배, 단감과 대체되고 있으며, 오렌지는 감귤, 참외, 배, 단감과 대체되고 있다. 또 수입포도는 참외, 배, 사과와 체리는 포도, 참외와 대체 관계로 분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미 FTA 체결결과 2018년부터 오렌지주스 관세율이 철폐된다"며 "연차적으로 관세인하 및 철폐로 과일 수입량은 점차 증가해 국내 과일 소비시장 잠식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과일을 중심으로 수입이 점진적으로 증가, 생산농가의 직·간접 피해가 우려된다"며 "고품질감귤 안정생산 구조혁신 방침에 따른 세부 실천계획을 7월말까지 완료해 제주감귤 경쟁력 확보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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