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오는 27일부터 5박6일간 펼쳐진다. ⓒ뉴스제주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5박6일 동안 펼쳐질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대표적인 반기지 평화군축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와 강정친구들, 제주해군기지저지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주민 동의도 없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짓겠다는 결정이 내려진 후 9년째 싸움을 이어 오고 있다"며 "지금도 매일같이 공사장 앞에서는 1분 1초라도 공사를 멈추기 위한 평화의 몸짓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구럼비는 없다. 강정주민들의 추억이 아로 새겨졌던 구럼비 바위는 깨지고 흩어졌다"며 "생명의 터전이던 강정바다는 육중한 케이슨을 이어낸 방파제에 막혔고, 강정바다의 연산호는 숨이 막혀 색을 잃어만 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 도지사가 굳게 약속했던 군관사 이전 역시 물거품이 됐다. 진상규명도, 갈등해소도, 아무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며 "부당한 해군기지에 반대하면 여전히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강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화는 깨졌고  갈등은 여전한데 행정에서는 이제 '크루즈'라도 잘 유치해서 잘 사는 강정을 만들어 보자고만 한다"며 "올해 해군기지 공사가 완료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거짓과 폭력을 바로 잡는 일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정의를 되찾기 위한 평화로운 저항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우리는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대표적인 반기지 평화군축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행사를 기점으로 강정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끈질기게 반기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민들과 연대하고 세계의 평화운동과도 함께 하겠다"며 "군홧발이 아닌 진정한 생명과 평화의 발걸음들이 강정에 모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가 신청접수는 제주범대위(제주환경운동연합) 064-759-2162 또는 이메일 jejumarch@daum.net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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