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등재, 2010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작년 세계지질공원 국제 유네스코회의에서 제주 세계지질공원이 재인증을 받으며 오는 2018년까지 세계지질공원 자격을 이어가게 되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제주도를 화산학의 보고로 세계에 널리 알리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 한경면 수월봉과 당산봉은 유일하게 수성화산체의 퇴적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한경면에서는 이를 홍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수월봉 지질트레일행사(세계지질공원 당산봉, 수월봉, 차귀도 일대)를 개최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도 2015년 8월말부터 9일간 수월봉지질트레일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요행사로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지질탐방, 수월봉권역 트레일, 차귀도 탐방 및 선상 유람, 체험프로그램 운영, 수월봉 지질공원 사진 전시회, 지오푸드마켓(지역특산물 판매 및 먹거리 장터)운영, 수월봉 지질공원 펜던트 제작, 목공예 제작 체험, 기념품 리본 제작 등이 운영되며, 행사기간동안 지질트레일 리플릿을 지참하여 지역 내 음식업소 및 숙박업소를 방문한 탐방객에게는 요금의 10%를 할인해 주는 등 지역주민과 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처럼 관광객을 유치하는 행사나 정책개발과 더불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 도입 또한 필요해 보인다. 지난달 28일 수월봉 산책로에 1m 크기의 암반이 무너져 내리는 낙석 사고가 있었다. 이는 나무와 풀들이 뿌리를 내리면서 퇴적층 기반을 약하게 만들어 파괴된 것으로 비단 수월봉 산책로만의 일이 아니다. 작년 안덕면 소재 용머리해안의 낙석사고를 포함해 돈네코, 송악산, 용두암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해 왔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폐쇄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하는 지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오랫동안 지금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안전대책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 세계지질공원이면서 국가지질공원인 제주의 우수한 자연적 가치를 보호하여 앞으로도 제주도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지질관광의 모델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