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부가가치효과 최대 1150억 감소해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부가가치는 984억↓

메르스 사태로 제주를 찾는 발걸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지며 지역 경제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고태호 책임연구원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국내 민간 소비 감소'와 '제주지역 내·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메르스 사태가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국내 민간 소비 감소'와 '제주지역 내·외국인 관광객 감소' 항목을 중심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국내 민간 소비(외식비, 쇼핑비) 감소로 인해 음식점업, 소매업 관련 제주지역 중간재(농수축산물 등) 생산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메르스 사태 이후 6월 한 달 기준, 소매업 판매는 10% 감소, 외식업은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6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4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6월 기준 생산효과는 최대 2060억, 부가가치효과는 최대 115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효과는 1781억5900만원에서 2066만6300만원 감소, 부가가치효과는 992억7300만원에서 1152억9800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가가치 감소액은 제주지역 GRDP 1319만7525원(2013 기준)의 0.8~0.9% 수준이다.

특히 이에 따른 최대 영향 요인은 '외국인 관광객(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조사됐다.

6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생산효과는 1541억9600만원에서 1732억3700만원 감소, 부가가치효과는 876억2000만원에서 984억4000만원 감소됐다.

제주발전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사스 등의 경험으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중화권 관광객의 심리적 불안감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수기 이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 불안 심리 해소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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