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내부형 교장 공모제’제도개선 위한 특정 감사 추진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최근 제주교육계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에 교육당국이 적극 개입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어느 누구도 피해 받지 않은 시스템으로 구축해 나갈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 차원에서 양선언 전 교육감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시스템 시행 과정에서 위법성과 절차적 문제 등이 없었는지 ‘특정감사’를 시행해 나갈 뜻을 피력하면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뉴스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7일 오전 월례기획조정회의를 주관했다.

이날 이석문 교육감은 ‘내부형 교장공모제’ 제도 개선 위한 특정감사 추진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제주 특별법에 규정된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기존 승진 시스템을 보완하고, 교육 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킨 의미있는 인사 제도”라고 전제 한 후 “이 제도로 인해 학교현장에 대한 능력과 경험이 풍부하고 참신한 리더십을 가진 교원들이 공모 교장으로 진출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자율성을 발휘해 각 지역과 학교현장에 맞는 교실의 변화 등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하지만 제가 취임하기 이전까지 ‘배제의 논리’가 적용되어 제도의 취지와 효과를 살릴 수 없었다”며 “특정 단체에 소속된 교원들은 장학사 시험을 치를 수 없는 구조였으며, 능력 있고 참신한 리더십이 있는 교원들이 진출하지 못한 구조였다”며 “제가 취임한 이후 모든 교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제도의 효과를 살리고, ‘통합의 인사’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네부형 교장 공모제’의 비판의 시각에 강력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도민들은 저에게 ‘제주교육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책무를 줬다”며 “ ‘내부형 교장 공모제’로 이를 실현하겠다는 방향을 잡아, 이를 위해 특정 단체 소속여부가 아닌, 능력 있는 교원들이라면 누구나 공모교장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를 통한 참신한 리더십과 학교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연륜, 능력을 가진 공모 교장들이 학교현장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주 제주초등교장협의회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제도 개선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해당 지적에 동감을 표하면서 “제도 개선을 통해 앞으로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더욱 발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과정으로 인사문화의 청렴성 구현, 학교현장의 신뢰도 제고, 제도적 보완 등의 취지로 전임 교육감 때부터 추진된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행 과정의 위법성과 절차적 문제 등이 없었는지 ‘특정감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전임 교육감의 ‘내부형 공모제’절차를 파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 특정감사 관련 규정: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학예에 관한 감사 규칙」 제13조(자체감사의 종류) 2. 특정감사: 특정한 업무·사업·자금 등에 대하여 문제점을 파악하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감사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