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공연 무대를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중유럽 국가에서 대규모 K팝 행사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원장 김현준)과 함께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015 바르샤바 케이 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류기획단이 7, 8월 중 해외 한류행사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안심국가임을 홍보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늘려 방한시장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의 하나다.

한류기획단은 올해 문체부 주요 업무계획으로, 민관이 함께 한류 문화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출범한 단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 19박 20일 일정(7월14일∼8월2일)으로 대장정에 오른 '유라시아 친선특급 원정대'의 바르샤바 도착일정과도 맞춰 진행, 한류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원정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일반 국민을 비롯해 정·재계, 문화예술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함께 참여해 아시아·유럽 대륙을 열차로 이동하며, 방문하는 주요도시에서 분야별로 다양한 행사를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당일 행사는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에서 현지 한류 팬들을 위해 4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 공연 등을 선보인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이번 행사가 K팝 공연을 직접 만날 기회가 적은 현지 한류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현지 한류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페스티벌의 마지막에 모든 참가자들이 어울려 K팝에 맞춰 춤을 추는 'K팝 클럽 서머 나이트(K-Pop Club Summer Night)' 등 쌍방향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체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으로 페스티벌 행사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앞으로 민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한류시장을 다변화하고 지역별 진출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류기획단은 이번 바르샤바 케이 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 박람회(8월 상하이), 2015 K팝 콘테스트 인디아(8월 인도)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메르스로 침체된 한국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한국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