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원포인트 행정직 임용 계획...그러나 신항 프로젝트 추진 등 산적한 해양 관련 프로젝트에 수산 전문직 인선 필요 목소리 커져

▲ ⓒ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번 인사에 대해 하마평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러 가지 의혹으로 인해 이생기 해양수산국장이 대기발령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장급 자리 하나가 급작스럽게 공석으로 남게 됐다.

즉,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 국장라인에서 자리 하나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되면서 인사 스펙트럼이 당초보다 넓어지게 된 것.

이에 앞서 이생기 국장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릴 당시 제주도청 내 분위기는 원포인트 행정직 발탁이 우선적으로 점쳐졌었다.
현재 양치석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업직 혹은 축산직이 아닌 행정직 출신으로 원 지사의 업무지시에 따라 운영을 잘 진행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공직내부에서는 현재 전국체전기획단이 체전을 끝으로 해산되면서 현공호 단장 자리가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 공석이 된 해양수산국장 자리가 최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29일 오후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민선6기 원 도정이 오는 2030년까지 2조4000억 원을 투입해 제주시항 서측 전면 해상에 초대형 크루즈 부두 및 여객부두, 마리나 부두 등을 건설하는 신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대 여론들이 급부상하는 있는 작금의 상황 속에 최일선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장수 대신 전쟁경험이 없는 장수로 살벌한 전쟁터를 운영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많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공석이 된 해양수산국장 자리에 원포인트 행정직이 아닌 수산 전문직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제주도 모 관계자는 이러한 근거로 “대규모 제주 신항 프로젝트와 추자도 신양항 선회장에서의 좌초사고 등 앞으로 풀어나가야 산적한 문제를 능수능란하게 리드할 수산 전문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전문성이 결여된 행정직이 올 경우 업무 파악과 상황대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이로 인한 많은 문제점이 야기될 것”이라며 “과거 행정직이 해양수산국장을 맡아서 운영하는 과정에서 자질시비 등 많은 논란이 촉발된 사례가 있어 이번 인선에 (원희룡 지사가)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이생기 국장을 비롯해 연이어 터진 해양수산연구원의 각종 의혹들로 인해 수산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뜩이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수직렬의 자리마저 행정직이 차지한다면 진급의 기회마저 박탈당해 사기저하로 인한 우려도 점쳐지고 있다”며 수산직이 해양수산국 수장자리에 오를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새로운 혁신'과 '명분 있는 원칙'이라는 2가지 안에서 원 지사 특유의 인사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향후 제주도 해양수산국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증되고 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