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택 (사)제주관광진흥회 사무총장(칼럼니스트)

본 내용은 제주도내 관광 및 관련사업자의 영업활동을 올바른 정보에 의한 경영전략의 전개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지 결코 특정 단체를 폄하하거나 누구를 비난하려는 게 아님을 먼저 밝힌다.

▲ 양인택 (사)제주관광진흥회 사무총장 ⓒ뉴스제주
최근 필자를 모함하면서 근무했던 직장에 대해 쓴 소리를 할 수 있냐며 지적의 본질을 호도시키기 위해 이상한 말을 한다지만 필자의 ‘지적이 맞느냐 틀리냐가 중요한 것’ 일뿐 다른 말은 사족(蛇足)이다.

비록 근무했던 직장이라도 세비로 운영되고, 담당하는 일로 인하여 도내 사업장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한다거나 공익을 빙자한 사익 창출에 대한 지적과 개선 요구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적인 감정이 없으며, 공정하고 바르게 되도록 함이란 걸 알린다.

6월 메르스 강타에도 관광객 느는 “이상한 관광통계”라고 모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광협회가 집계하고 있는 관광통계는 제주사회에 또다시 부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관광시장의 흐름 파악과 관광유형별에 대한 수용환경의 정비, 관광패턴의 맞춤형 시스템 등의 개발이 관광통계를 기준으로 수립 추진되는 기초자료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관광협회 재직 시 관광통계 책임자로 근무한 적이 있다.
통계가 맞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관광객 입도 숫자 문제로 화물선 선원까지 관광객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하여 관광객으로 편입한 당시의 궁여지책이 어쩌면 오늘날 관광통계 부실의 시작되는 원인을 관광협회가 만들지 않았을까?

시대 흐름에 따라 통계 집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신뢰도는 제주사회가 인식하는 현 수준일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일명 ‘메르스’)으로 인한 중국관광객의 감소와 더불어 내국인 관광객까지 감소하는 사태로 이어져 영업 중단한 숙박업체들이 발생했고, 긴급 운영자금까지 지원한 실정인데 관광객 증가란 보도는 이해불가이다.

항공기 탑승 인원의 월별 92.35%~94.64%를 관광객으로 대입하는 집계 방식 그 자체가 제주도민의 육지 나들이가 상당히 많아진 상황에 유추해보면 부실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건 아닌지?

최근 부실한 통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손상훈, 신강원 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지역 방문객 기종점 통행(OD)자료 구축 방법론” 연구다.

이 연구는 관광객의 활동상황을 과학적 시스템에 의거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하고 있어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IT 시대에 걸맞는 관광환경의 정비와 IT 프로그램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방법은 관광통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여기에다 도내 숙박시설의 투숙객 자료에 의한 집계를 첨가한다면 통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런 집계 방법은 공적기관의 처리로 공정성, 객관성의 유지가 된다.

공적기관의 추진에는 사업자들의 참여가 원활하지만 사업자 모임의 관광협회 담당은 회원사 이외에는 결코 협조가 어려우며, 빅데이터 자료 정보 관리 측면에서도 민간단체의 사용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정확성과 합리적인 통계가 되기 위해서는 법적 책임성이 있고, 관광통계에 대한 대외적인 공신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광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활용이란 기본적 바탕을 감안해도 공적기관에서의 담당은 당연한 것이다.

IT시대에 걸맞는 통계 프로그램의 개발과 빅데이터 자료, 숙박시설의 집계, 방문객 통행실태 조사 및 기종점통행 자료 구축을 통한 관광객의 산출은 관광통계의 정확성 확보의 절대적인 방법이다.

이젠 이지측해(以指測海) 행위에서 벗어나야한다. 즉 손가락으로 바다의 깊이를 잰다는 의미다.
현대는 인터넷 발달의 정보화시대에 과학을 기초로 계속 발전하고 있는 IT시대 속에 생활하고 있다.

과학적 시스템의 의한 관광통계의 정확도를 높여 그간 제주사회에 문제된 통계의 신뢰도 향상과 도내 관광 및 관련 사업자들의 영업의 활성화에 기여되는 관광정책 마련을 위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말의 뜻은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올바르게 바로잡는다는 의미이다.

제주사회의 불신을 받고 있는 관광통계를 바로잡기 위한 道의 특단의 조치가 여느 때 보다도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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