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용량 50만t 규모...'어승생제2저수지'

한라산 중턱 해발 650m 고지 계곡에 대규모 저수지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광역수자원본부는 제주시 해안동 한라산 해발 650m 어승생 저수지 상류지역에 총 저수용량 50만t 규모인 가칭 '어승생제2저수지'를 건립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따라 제주도수자원본부는 오는 3월 사업비 1억2000만원을 투입,어승생제2저수지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비와 지방비포함 4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어승생제2저수지'는 한라산 Y계곡에서 유출되는 용천수를 이용, 제주 중산간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에앞서 1971년 한라산 해발 560m 어승생 지역에 총 저수용량 10만t 규모인 '어승생저수지'를 조성, 지금까지 제주 중산간 지역 1만3000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한라산 Y계곡은 연평균 700만t의 용출수를 배출하고 있는데 현재 400만t 정도가 어승생저수지 등을 통해 이용되고 나머지 300만t은 버려지고 있다.

이번에 어승생제2저수지 용수급수원으로 지목된 한라산 Y계곡 취수원은 해발 1110m에 위치, 1일 최대 3만4000t의 용출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1일 평균 용출량도 1만6000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취수원은 일제시대인 1937년 일본중앙공업시험소의 타당성 조사에서도 저수지 취수원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던 곳으로 그동안 이 취수원을 이용한 대규모 저수지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주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2009년 2월까지 기본.실시설계용역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2009년 시설공사에 착수, 2011년 어승생제2저수지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수자원본부는 어승생제2저수지가 건설될 경우 중산간 지역 용수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지하수 과다개발 억제로 광역상수도 취수정 보호와 용수개발의 다원화 및 부존 자원의 효율적 활용으로 제주도 생활용수 공급시스템을 완성하고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투자기반 조성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주도수자원본부가 추진중인 어승생제2저수지 건설 예정지는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될 경우 생태계 파괴 문제 등 적지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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