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지만 메르스 여파로 인해 제주도내 관광업계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11일 제주도내 주요업계 대표 및 유관기관 주요인사를 초청해 '2015년 3/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대봉 제주도 경제정책자문관을 포함해 강덕재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원지원국장,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 김종문 제주호텔경영인협회 회장, 문성후 이마트 제주지점장, 박종열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부장, 박홍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 우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 이시복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호텔업, 전세버스업, 여행사 등의 업황이 매우 부진하며, 올해 중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감소한 반면, 개별관광객은 크게 증가해 주 고객층에 따른 숙박업내 업황 차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운항이 6월 주당 300편에서 7월 주당 136편으로 급감한 후 8월 들어 주당 204편으로 늘어났으며, 10월까지는 기존의 90%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한은 제주는 전망했다.

한은 제주는 "중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직항노선 개설, 크루즈 모객 확대 등을 통한 관광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10월 25일부터 대한항공이 제주-일본 노선을 운휴함에 따라 일본 패키지 관광객 유치가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는 반대로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제주에 따르면 인구유입 지속 등에 힘입어 주택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아파트는 공급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유입 지속에 따라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선분양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4/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은 제주는 전망했다.

한은 제주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은 가격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건설 이후 예정된 추가 공급 물량이 없고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해 매매보다는 임대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토지의 경우 주거용 건물 건축 증가에 따라 주택 택지의 가격이 상승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기반시설에 가까운 읍면 주변의 토지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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