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최갑열 제3대 제주관광공사 사장 취임 이후 공사는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조직과 인사, 재무, 일하는 방식 등 공사 경영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진해왔다.

공사는 경영혁신을 위해 지방공기업 최초로 사업예산제도를 도입했고,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재무상황 결산보고 체계를 기존 분기별 마감에서 월별 마감으로 전환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 25억(2013년 4억), 당기순이익 14억(2013년 7억)이라는 재무성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부패와 비리 제로(0)의 청렴윤리 실천을 강화하는 등 일하는 방식 혁신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청렴도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특히 공사는 면세점 영업이익을 제주관광 활성화에 재투자할 목적으로 신규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내면세점 설립 TFT를 가동했고, 지난달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뉴스제주는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최갑열 사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데 따른 전략 및 관광위기 극복을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뉴스제주

■ 제주관광공사 3대 CEO로 취임한지 1년이 됐다. 그 간의 성과와 소회를 말씀해 달라

지난해 8월 6일 취임해서 꼭 1년이 됐다. 그 동안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체제를 구축하고 도민의 공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조직, 인사, 재무, 일하는 방식 등 경영전반에 대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단행했고, 그 결과 당기순이익은 14억으로 전년 7억에 비해 두 배 가량 성장하는 등 재무적으로 알찬 성장을 이뤘다.

관광진흥사업도 나름의 결실을 맺어 중앙정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방공기업 관할 기관인 행정자치부로부터 경영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년 연속 전국 10대 재정균형집행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또한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우수등급을 획득해 전국을 대표하는 명문 지방공기업으로 위상을 드높였다. 또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공사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 모든 것이 제주도민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최근 제주지역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여정일 것이다. 대기업 면세점과 경쟁해야 하는데 제주관광공사의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 공사 면세점이 대기업 면세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면세점 방식의 물량공세라든가 해외명품 위주의 매장운영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내면세점 간 과열경쟁으로 과도한 송객수수료 지급, 이로 인해 면세시장이 혼탁해진 상황이다.

이는 비단, 면세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제주관광, 나아가 한국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이를 바로잡아야 제주 관광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가칭 면세점운영협의회 운영을 통해 송객수수료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에서는 콘텐츠 중심의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것이다. 이는 거시적인 차원에서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쇼핑과 관광의 결합이다. 그리고 대기업과 공사의 면세점 운영방식을 상호 보완할 계획이다.

개별 관광객에도 일정부분 포커스를 맞춰서 우리 공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즉 한류라든가 축제, 야간관광 등과 융복합해서 또 다른 매력을 창출하고, 면세점과 주변 음식점, 관광지, 숙소 등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면세점 고객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매장 또한 단순하게 해외명품 위주의 상품구색에서 벗어나서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시대 트렌드에 맞게 판매할 계획이다.

■ 최근 메르스 영향으로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 제주관광 통합마케팅 기관으로서 현재의 관광위기 극복을 위한 공사의 전략은 무엇인가?

거시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예전에 홍콩의 SARS, 일본의 대지진 등 관광위기 극복에 관한 해외의 사례를 볼 때, 제주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공사는 제주도를 비롯해 업계 공동으로 제주관광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정제주 이미지 홍보는 예전과 동일하게 지속 추진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한류콘서트, 팬사인회 등 메가이벤트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실질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중단된 제주-해외 직항노선 발굴에 주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직항노선 활성화 인센티브, 업계의 모객 광고지원 등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개별관광객 증가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관광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개별관광객 유치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MICE와 한류, 레저, 자연, 문화 등과 쇼핑 결합을 강화하면서 제주가 가진 자연자원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하고자 한다.

■ 공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그리고 도민의 공기업으로서 제주 관광산업 육성 등 공사의 책임과 함께 공사에 대한 도민사회의 기대가 크다. 공사의 계획은 무엇인가?

공사를 설립한 본연의 목적은 제주관광 진흥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사가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그 수익으로 제주 관광산업을 진흥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내면에는 재무적인 측면이 크다. 공사는 지정면세점과 시내면세점, 크루즈항 면세점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지속가능한 공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 자체의 내부 역량을 강화하면서 관광업계와 도민사회 모두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제주관광 브랜드를 확립하면서 글로벌 휴양관광지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적으로는 제주를 쉽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미지 홍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제주관광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정보전달 방법을 온라인 중심으로 강화하고자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모든 관광객들이 제주를 편안하고 평화로운 관광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주 브랜드를 확립하고자 한다.

■ 끝으로 도민사회에 드리고 싶은 말은?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공사는 2008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제주관광도 더불어 발전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공사에 대한 도민사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시내면세점 역시 철저한 준비와 착실한 운영으로 목표 매출을 달성하고, 면세점 수익을 활용해 제주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도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 드린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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