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만약 그렇다면 제주에 비상이 걸릴 것" 소문 일축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신화역사공원의 투자자 두 회사(람정과 겐팅)가 서로 갈라서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만일 그렇다면 제주에 비상이 걸릴 일"이라며 근거없는 소문이라는 식으로 일축했다.

원 지사는 17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지난 며칠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돌아다닌 결과에 대해 브리핑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브리핑 현장에선 이에 따른 질문보다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던 이슈들인 도개발공사(인사 관련)나 수자원본부(유수율 허위보고), 카지노, 예래단지 등의 사태에 대한 질문공세가 쏟아졌다.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

그 중 제주신화역사공원(리조트월드제주)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람정제주개발(주)의 모회사인 겐팅(싱가포르)과 란딩(홍콩)이 서로 갈라서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의 진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이 먼저 제기됐다.

최근 햐얏트 리젠시 제주호텔 내 카지노 영업권에서 겐팅이 빠져 나간 것을 두고, 그에 따른 영향으로 신화역사공원에서도 분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인 것이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엄청난 그림을 그리는데 만일 그렇다면 제주도에 비상일 걸릴 일"이라며 "제가 보고 받기엔 하얏트 호텔 내 카지노는 겐팅 싱가포르가 아니라 겐팅 홍콩에 투자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하얏트호텔 카지노는)홍콩 란딩과 홍콩 겐팅이 공동 투자하고 있는 것인데, 란딩이 카지노 운영 경험이 없어 겐팅(홍콩)이 투자했다가 사업부분을 조정하면서 란딩 쪽으로 완전히 넘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신화역사공원은 란딩(홍콩)과 겐팅(싱가포르)의 합작투자 회사(람정제주개발)가 맡고 있는데 겐팅 싱가포르와 겐팅 홍콩은 서로 구속관계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물론 그 두 회사(겐팅 싱가포르와 홍콩) 사이의 이면에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지분 이동관계가 곧바로 신화역사공원에 직결되는 것이 아니냐고 보는 것은 너무 앞서나간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 원 지사, 예래단지 공사 중지 "새로운 사태 아니다"

이와 함께 예래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이 법원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원 지사는 "유원지의 내용규정 요건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입장"이라며 "국회에서 이를 개정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니 거기에 따라서 진행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공사중지는 법원 판결에 따른 당연한 과정이기 때문에 (제주도 입장에서)새로운 사태는 아니"라며 논란의 확대를 일축했다.

이밖에도 道수자원본부의 유수율 허위보고 건과 관련해, 원 지사는 "감사위 내부 결재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앞당겨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진실이 은폐되선 안 되는 문제이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데 이번에 바로잡지 않으면 더 커질 것이기에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도개발공사 사장의 친인척 문제와 승인없이 이뤄진 연봉 승인에 대해선 "지금 당장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