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씨올네트워크 "강정마을을 더는 괴롭히지 마라"

▲ 신용인 제주씨올네트워크 대표. ⓒ뉴스제주

제주씨올네트워크(대표 신용인)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의 적반하장을 규탄한다"며 "더 이상 강정마을을 괴롭히지 말라"고 질책했다.

신용인 대표는 "군 관사 앞 강제철거 때 해군에서 1000여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강행하고 그 당시 소요된 비용 8970만 원을 납부하라고 요구해 와 강정주민들은 심한 좌절과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당시 군 관사 사태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해군에 대한 공개질의를 통해 국방부가 두 가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가 말한 두 가지 거짓말은 ▲제주도가 해군에게 강정마을 내 해군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고 통보 ▲강정주민들 다수가 군관사 건립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그럼에도 국방부는 이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이 이제 와서 모든 잘못을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적반하장 태도에 비통하다. 공권력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짓밟는 것이 국기기관이 국민에게 할 짓이냐"고 비난했다.

또한 신 대표는 "원 지사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이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특별사면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지만 국방부의 답변은 행정대집행 비용 부과였다"며 "사면은커녕 벌금폭탄을 물리는 것이 화합과 상생의 길로 가겠다고 말한 해군의 약속이었느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국방부가 강정주민들에게 권력의 횡포를 계속 부린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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