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탑승자 10명 사망-3명 구조

해경의 밤샘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돌고래호의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못했다. 

전남 해남선적 돌고래호에 탑승한 승선인원 22명(추정) 중 7일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9명(추정)은 아직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2명으로 추정되는 승선 인원에 대해 당국은 "승선원 명단에 22명으로 되어있으나, 실제 승선인원을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났음에도 승선 인원을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 당국은 "선장이 실제 승선인원과 승선원 명부를 다르게 제출한 것으로 생존자 진술 등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었고, 정확한 승선원은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새벽 2시경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서 출항해 추자도에서 낚시를 한 후 다시 해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날 오후 7시경 추자도 신양항을 출항했다.

이후 "돌고래호가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입항 예정인데도 입항하지 않았다"며 이날 오후 9시 3분경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해경서는 완도해경과 공조해 경비함정 13척, 민간어선 5척을 동원하고 추자도 인근해상과 전남 해남 남성항(입항예정 장소) 항로를 따라 광범위하게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 작업 끝에 사고 이튿날인 6일 탑승자 3명이 구조돼 제주시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3명은 김모(46ㆍ부산)씨를 포함해 박모(37ㆍ경남)씨, 이모(48ㆍ부산)씨 등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경은 이날 낮 12시경 사고 해역 인근에서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하면서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생존자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양식장 줄에 걸려 엔진이 정지되면서 급격히 전복됐다. 김씨는 "전복 과정에서 선장이 선내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탈출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 

현재 추가 생존자를 수색 중인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38척, 해군 함정 4척, 어업관리단 2척, 제주도 1척 등 총 44척과 항공기를 투입하는 한편 중앙특수구조단 및 특수기동대, 122구조대 등 잠수요원 41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해경의 밤샘 수색 작업에도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못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주도는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연계해 권영수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제주도 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했다.

제주도지원본부와 함께 제주시에도 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했으며, 추자면에도 사고수습 현지지원반을 설치해 사망자에 대한 시신운구 지원과 구조자에 대한 이송활동 및 환자진료지원, 현장애로사항 해결 등을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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