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부창훈 농촌지도사

▲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부창훈.
금년은 2차 자연 생리낙과 시기인 6월 중순 이후 야간온도가 낮고, 야간에 열대야 현상이 없어 생리낙과율이 적어 감귤 열매가 많이 달렸다. 감귤원을 현장지도하다 보면 착과가 많은 나무에서는 나무속, 나무 밑에 규격이하의 작은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감귤크기를 조사해 보면 정상착과 나무의 1일 비대량 평균이 0.45㎜인데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의 경우에는 1일 비대량이 0.28㎜로 감귤 비대량이 적어 소과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맛좋고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잎과 과실의 비율이 15:1 ~ 20:1정도 되어야 하지만 올해는 10:1정도로 잎수가 적다. 과실은 잎에서 탄수화물과 뿌리에서 빨아올린 양분 및 기타 물질에 의해서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적당한 잎을 가지고 있는 나무는 높은 품질의 과실을 딸 수 있지만 잎을 적게 가지고 있는 나무는 높은 품질의 과실이 많이 달려있어도 과실이 충분히 크지 못하게되어 기대한 만큼의 많은 과실과 품질 향상이 되지 않는다.
잎수에 알맞은 열매솎기는 과즙농도를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며 과실 개체간의 차이를 적게하여 나무전체의 착색이 균일하게 된다. 과실이 너무 많이 결실되면 수체내의 양분도 그만큼 소모되므로 체내의 저장양분이 적어져 나무의 힘이 약해져 해거리 현상이 발생되지만 열매솎기를 하면 해거리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상품율 향상을 위한 비상품감귤 열매솎기(수상선과)는 수확하기 전까지 비상품감귤을 나무에서 따내 버리면 수확감귤의 상품율을 높여주고 수확, 운반, 저장 등 경영비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감귤원 관리 작업이다.
열매솎기 방법은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까지는 작은열매 위주로 솎아주고, 9월 중순부터 수확기 까지는 상품성이 나쁜 과실(극소과, 극대과, 상처과, 병해충 피해과 등)을 골라 나무에서 따내면 된다.

이제 우리가 생산한 감귤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찾는 감귤 규격에 맞춰 생산해야 되는 시대인 것 같다. 예전에는 감귤농가에서 생산만 하면 판매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과일들을 보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다양한 포장상자와 균일한 과일로 포장하여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과일에 대한 정보(생산자, 당도 등)를 표기하고 있다.

올해부터 비상품감귤은 도매시장 출하시 출하자에게 반품조치 되고, 소비자가 믿고 찾는 맛있는 감귤생산을 위해 감귤농가가 이름을 걸고 책임져야하는 󰡒감귤생산실명제󰡓시범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감귤을 생산하고 출하하여 소비자들의 제주감귤에 대한 믿음과 신뢰 회복이 향후 감귤 가격 상승과 농가소득 증가로 이어져 농입인이 삶의질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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