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제주
조천읍사무소 김상수


생활쓰레기 홍수 시대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클린하우스 재활용통이 뚜껑을 닫을 수 없을 만큼 가득 찬 경우를 보게 된다. 심지어 뚜껑 위는 물론이고 쓰레기통 밑에까지 수북이 쌓여 있어 도시 미관이 말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소비를 장려하고 소비를 많이 하는 것이 미덕인 사회가 되었다. 내수를 진작시켜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소비만큼 좋은 수단도 사실 없다. 소비자가 지갑을 많이 열수록 소비 증가로 인해 경제는 좋아지겠지만 그만큼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많아진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보면 다양한 상품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각양각색의 모양과 색깔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구매 매력이 높거나 잘 팔리는 상품들의 공통점은 포장이 고급스럽다.

예로부터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 생산자는 보기 좋은 떡을 더욱 구매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정성을 쏟고 있다.

문제는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사용된 각종 비닐류,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의 부산물들은 소비가 이루어진 후에 생활쓰레기로 버려질 가능성이 높아 쓰레기 발생량을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소비를 장려해야 하는 현실에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자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모순처럼 보일수 있다. 분명한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는 쓰레기 대란에 매립시설을 늘리는 것만이 만능인 것처럼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풍요의 그림자인 생활쓰레기의 역습으로 지구는 점점 멍들어가고 있다.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는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 메시지이다. 지구 스스로의 정화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구가 지금 감기몸살에 걸렸다고 재채기를 해대는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을까?

관심이 없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법이다. 지구의 자연환경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과 실천은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소비이다. 즉 제품 품질이 같거나 비슷한 경우, 쓰레기 발생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여 소비하는 것은 소비자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가 서 있는 우리 고향을 사랑하는 길이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