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바지선 제주 애월항 출항...오후께 추자도 도착 예정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에 대한 인양작업이 빠르면 오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돌고래호 인양을 위해 9일 오전 6시 20분께 제주 애월항에서 150t 크레인 바지선을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이 바지선은 이날 오후 3~4시께 추자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경에 따르면 애초 기상악화로 인양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날씨가 좋아지면서 인양 일정이 앞당겨졌다.

돌고래호는 현재 하추자도 동쪽에 위치한 신양항에서 약 3.8km 떨어진 무인섬 갯바위에 묶여 있는 상태다.

또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닷새 째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돌고래호에 탑승한 승선인원 21명(추정) 중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실종된 8명은 아직 생사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은 현재 사고해역에 해경함정 25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9척, 어선 등 40여 척을 투입했다.

또 해경은 해안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추자도 주민과 군‧경 190명을 투입하고 해안수색도 병행하고 있으며, 해경 122구조대와 해군잠수사 59명이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추자도 부속 도서(40개) 해안가에 대해서도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종자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은 해수부와 협조해 저인망어선 16척을 동원하고 추자도 근해 해저도 수색하고 있다.

이날 돌고래호에 대한 인양작업이 이루어지게 되면 해경은 향후 사고원인과 함께 승선명부 작성 여부, 불법 구조변경 및 불법장비 탑재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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