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의견 수렴결과 "사업추진에 관여 않겠다"
국비 534억원 투자, 2017년 6월 준공목표

지난해 6월 착공한 후 공사 중단 상태에 있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 조성사업이 15일 재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시 장래에 다가올 이득보다 손실이 커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당초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 공사는 2014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사업비 534억원을 투입, 연면적 7928㎡에 3층 높이의 크루즈터미널, 주민편익시설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을회 요청에 의해 공사를 중단하며, 약 1년여간 사업이 중단돼왔다.

이에 도는 도지사가 참여하는 주민설명회(6.19)를 포함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으며, 마을회는 3차례에 걸친 임시총회 등을 거쳐 "사업추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도는 "마을회의 사업추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존중하며, 이번 사업이 민군복합항의 민항기능을 보장하고 전액 국비사업으로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시 손실이 커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마을 안길 공사차량 이용 제한 등 공사에 따른 환경, 안전 등에 대한 최대한의 대책을 세워 공사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 조감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 조성사업은 201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약 534억원의 국비를 투자해 터미널시설, 주민편익시설, 공원, 계류시설 및 항만진입도로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도는 "민군복합형 크루즈부두가 개항되면 15만톤급이상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이 동시 접안이 가능하다"며 "현재 크루즈부두 선석이 2선석에서 4선석으로 늘어남에 따라 크루즈 관광객 160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중국의 최대 모항지인 상해를 출발해 20시간이내에 도착 가능함으로 한·중·일 크루즈 항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상해에서 제주항까지 거리는 596km(322마일)이며, 강정까지 거리는 568km(307마일)이다.

한편, 도는 제주 크루즈 기항지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 도,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T/F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