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영자총협회 조찬포럼서 크루즈 인프라 확대 의지 피력
인프라 확충에 제주토착기업들이 주도권 참여 보장 밝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6일 제주경영자총협회(회장 강신보) 조찬포럼에 참가해 크루즈 선석 확대를 통한 인프라 시설 확충의지를 재확인했다.

원 지사는 이날 "공항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날로 늘어나는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선 항만 인프라를 서둘러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

원 지사는 "3000여 명의 관광객을 싣고 오는 크루즈가 하루 2척만 와도 6000명의 관광객이 제주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러한 크루즈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선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이 많아야 할 뿐 아니라 검역과 물류, 보세창고 등의 시설과 통관문제를 다룰 세관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현재의 수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원 지사는 "향후 2025년께가 되면 상해에서만 연간 1000회의 크루즈 선박이 운항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제주가 일본이나 부산 등지로 가는 중간 기항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10개의 크루즈 선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제주에서 크루즈 전용 선석은 제주항 제8부두 단 한 곳 뿐이다. 강정항에 중축 중인 크루즈 터미널이 완공된다 하더라도 3개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원 지사는 "국가 신항만 계획에 따라 제주지역 크루즈선석은 확대되게 될 것"이라며 "크루즈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제주지역 토착기업들이 주도권을 갖고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 지사는 현재 크루즈 관광객들이 제주에 입도하더라도 면세점 이용에 편중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지역관광상품 이용정도, 지역농산물을 구입, 여행객의 동네투어 정도에 따라 선석을 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크루즈 관광의 효과를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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