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 공급 위해 4개 지역인재 육성사업 추진 발표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제주도민 4000명을 고용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화역사공원 사업을 추진 중인 람정제주개발은 내년 하반기부터 2019년까지 총 5000여 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4000여 명을 제주지역 인재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박홍배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산업국장. ⓒ뉴스제주

이러한 사항은 제주도가 개발사업 승인조건으로 내건 후속조치로서 전체 체용인원의 80%를 제주도민으로 고용할 것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당초 채용인원의 총 규모는 6500여 명이었으나 제주도는 람정과 논의구조 단계에서 현실적인 고용인원이 5000여 명이 적정할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

람정은 2017년 하반기에 1단계 개장을 통해 총 1655명을 채용하면서 이 가운데 1324명을 제주도민으로 채용한다. 이어 2단계 개장인 2018년 하반기에는 1439명(도민 1151명)을 채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노형동 드림타워에 대한 인재채용 역시 지역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드림타워의 경우, 이미 건축허가가 나간 상황이라 인재채용에 대한 강제규정을 적용할 수가 없는 상태여서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박홍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은 "드림타워가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라 인력 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현장에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맞춤형 지역인재 육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채용규모에서 몇 %가 정규직 혹은 비정규직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글로벌 기준에 맞도록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큰 틀에서 발표한 것이고 세부 논의를 통해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화역사공원 운영인력 도민채용계획. 어트랙션은 관광명소나 테마파크 등을 뜻하는 복합관광시설을 말한다. ⓒ뉴스제주

#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지역인재 인력양성 4개 프로그램

제주도는 산업수요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4개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와 올해 10월 중에 산업인력관리공단과 협의해 JDC에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맡는다.

JDC는 도내 대학생 및 졸업생과 취약계층 등을 포함한 60명의 제주도민을 선발해 해외 초급관리자 간부 양성 프로그램을 위한 어학연수를 파견키로 했다. 3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받은 뒤 해외 현지기업에서 취업활동 후 제주로 돌아와 도내 투자기업에 채용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로 제주도는 도내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대학에 관련 교과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다. 도는 이에 대한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또한 도는 내년 2학기부터 특성화고와 일반고교 취업반 재학생들에 대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17년 3월부터는 경력단절여성이나 퇴직인력 등도 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일자리 유관기관과 연계해 교육지원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홍배 국장은 "과거엔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에 제주에 없다는 이유로 외부 인력을 선호해 왔었으나 앞으로는 행정이 대학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채용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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