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 행사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며 그룹 혁오, 장기하와 얼굴들, B1A4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선들이 참여한다. 2015.09.22. scchoo@newsis.com 2015-09-22
바버렛츠·혁오·피해의식·마마무, 51개팀 쇼케이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작년 '뮤콘'에 처음 참여하고 난 이후 해외에서 7번 공연을 했어요. 도쿄 국제 뮤직 마켓,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 캐나다 단독 공연, 프랑스 미뎀, 홍콩 아시아 뮤직 페스티벌, 최근에는 주영한국문화원 주최로 영국에서 2회 공연하고 현지 지상파 방송인 BBC의 금요일 저녁 7시 방송에도 나오고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2015·이하 2015 뮤콘) 쇼케이스에 참여하게 된 3인조 두왑 그룹 '바버렛츠'의 리더 안신애는 22일 오후 서울 홍대 앞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로드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1960년대 모타운 풍의 사운드로 영미팝 시장에서도 익숙한 음악을 노래하는 바버렛츠는 이미 해외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안신애는 "이런 자리에 선다는 건 언제나 감개 무량하다"며 "대형 프로덕션이 만들어낸 가수가 아니라, 인디에서 하나 하나 쌓아도 이런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가져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한콘진) 주최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5 뮤콘'은 K팝을 이끄는 아이돌 그룹 뿐 아니라 바버렛츠 같은 각 장르의 개성 강한 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 행사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각 장르를 대표하는 대표 뮤지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며 그룹 혁오, 장기하와 얼굴들, B1A4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선들이 참여한다. 2015.09.22. scchoo@newsis.com 2015-09-22

10월 6~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5 뮤콘'에는 바버렛츠를 비롯해 혁오부터 장기하와 얼굴들, 알리, 마마무, 이디오테잎, B1A4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각 장르를 이끌고 있는 팀들과 해외 팀을 포함해 총 51개 팀이 쇼케이스를 펼친다.

록·모던록 부문에 가장 많은 뮤지션이 참가하는데, 최근 음원시장을 휩쓸며 대세로 떠오른 혁오가 눈에 띈다. 이밖에 한국적 록을 선보이는 장기하와 얼굴들, '나는 가수다' 시즌2의 주역 국카스텐, 올해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에 참가해 큰 관심을 받았던 헤비메탈밴드 피해의식 등이 참가한다.

SXSW 기간 당시 오스틴 최대 일간지인 오스틴 크로니클에게 "비빔밥과 박찬욱 감독, 싸이 외에 우리가 한국에 고마워해야 할 것이 더 생겼다"고 호평을 받았고 최근 엠넷 '슈퍼스타K 7' 출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피해의식의 크로커다일은 처음 참여하는 뮤콘에 대해 "영광"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소수의 장르인 헤비메탈을 들고 본고장에서 인정 받은 그는 "우리 노래가 메시지 등 가사에서 주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데 미국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괜찮았다. 본고장에서 음악만으로 승부를 한 거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2015 뮤콘' 공식 후원사인 CJ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신인 육성 프로그램 튠업(Tune up)이 선정한 록밴드인 해리빅버튼, 로큰롤라디오, 24아워즈, 바이바이배드맨까지 총 16개의 록밴드도 무대에 오른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 행사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가수 알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며 그룹 혁오, 장기하와 얼굴들, B1A4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선들이 참여한다. 2015.09.22. scchoo@newsis.com 2015-09-22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에서는 일렉트로닉 밴드 W&JAS를 비롯해 걸그룹 마마무, 러브엑스테레오, 이디오테잎 등 6개 팀이 선정됐다.

해외 뮤지션들과 같은 장르로 대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 이디오테잎은 "처음에는 '특별한 것을 해야하지 않을까' '한국 밴드라는 걸 알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지만 경험상 우리가 하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며 "우리가 음악을 만드는 자체가 한국적"이라고 여겼다.

랩&힙합·리듬&블루스·소울 부문에서는 내로라하는 가창력의 알리, 한국적 솔을 선보이는 빅밴드 소울 트레인, 최근 앨범 '양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래퍼 딥플로우, 힙합 듀오 이루펀트 등 5팀이 출연한다.

해외에서 공연한 적은 있지만 뮤콘처럼 페스티벌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알리는 "제 목소리의 베이스는 판소리에서 온 것이라 이 멋을 세계에 알릴 수 있으면 한다"고 바랐다.

팝·재즈·크로스오버 부문에는 최근 해외 페스티벌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여성 3인조 바버렛츠, 현대적인 감각의 국악 밴드 고래야, 바이올린과 베이스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이는 이채언루트, 스카 밴드 킹스턴루디스카, 재즈 피아니스트 배장은 등 7팀이 뽑혔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 행사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헤비메탈 그룹 피해의식 멤버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며 그룹 혁오, 장기하와 얼굴들, B1A4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선들이 참여한다. 2015.09.22. scchoo@newsis.com 2015-09-22

K팝 한류를 이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도 뮤콘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B1A4를 비롯해 프로듀서 겸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하는 보이그룹 빅스타, 타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외에 소개된 걸그룹 여자친구, 4인조 남성그룹 하이포 등이 있다.

이날 축하 무대도 꾸민 빅스타는 "가장 가고 싶은 나라는 미국이고 일본에서는 메이저 데뷔, 중국에는 한번도 안 가봤는데 빨리 가보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 조 플리조, 훌라후프, 더 케이디엠에스 등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국가에서 참가한 해외 뮤지션들도 쇼케이스를 통해 공연한다.

국내외 뮤지션간 공동으로 곡 작업을 하는 '송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뮤지션들도 쟁쟁하다.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대명사인 힙합듀오 가리온과 미국의 래퍼 겸 힙합 프로듀서인 자레드 에반, 영국의 대표적 댄스뮤직 프로듀서인 뉴톤, 한국의 DJ 바리오닉스 등이 공동음반 작업을 한다.

쇼케이스 참가 뮤지션에게는 행사에 참가하는 해외 전문 프로듀서가 직접 뮤지션을 선정해 공동으로 곡 잡업을 진행하는 '프로덕션 마스터클래스' 참여 자격이 부여된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 행사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그룹 빅스타가 공연을 마친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며 그룹 혁오, 장기하와 얼굴들, B1A4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선들이 참여한다. 2015.09.22. scchoo@newsis.com 2015-09-22

올해는 어셔와 크리스 브라운 등과 작업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프로듀서로 자리매김 한 네이트 데인자 힐즈, 미국 최고의 웨스트사이드 힙합 사운드엔지니어 데이브 애론, 셀린디옹·MC해머·비욘세·샤크라 등과 작업했으며 라틴팝 대중화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마우리시오 게레로 등 세계적인 음악 거장 5명이 프로덕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한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마켓인 SXSW, 최고의 역사를 지닌 음악 컨퍼런스 미뎀(MIDEM), 영국 최대의 뮤직페스티벌 더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 등 총 11개의 해외 뮤직 페스티벌 관계자가 참여한다.

송성각 원장은 올해 뮤콘이 내건 슬로건 '키(Key) 투 더 글로벌 게이트'에 대해 "뮤콘에 참여한 뮤지션은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뮤콘'이 글로벌의 경계를 허무는 열쇠라는 의미"라며 "이번에 19개 해외 페스티벌 디렉터를 초청했다. 아이돌 외 다양한 음악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관계자들의 피칭 및 디렉터스 초이스 프로그램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 중국 음악업계와의 교류도 확대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션 라인업과 세부 공연일정 등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뮤콘 홈페이지(www.muco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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