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개 카지노 업체 모여 제주관광 산업 발전 결의 외쳐

제주도내 8개 카지노 업체 관계자들이 느닷없이 2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 모였다.

사단법인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가 총대를 매고, (주)건하 오리엔탈호텔카지노를 비롯해 (주)골든비치 제주칼호텔카지노와 그랜드익스프레스코리아(주) 하얏트호텔카지노, (주)두성 롯데호텔제주카지노, (주)마제스타 제주신라호텔카지노, (주)지앤엘 제주썬호텔카지노, (주)엔에스디영상 더케이제주호텔카지노, (주)파라다이스 제주그랜드호텔카지노 등 도내 모든 카지노 업체 대표자들이 자리했다.

이혁병 (사)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회장은 '제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우리의 결의'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가 꼭 다시 찾고 싶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제주도내 8개 카지노업계 대표들이 23일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제주

제주도내 카지노는 지난 1971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일본 관광객들이 주된 고객층이었으나 최근 일본의 경기침체로 인해 그 수가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2008년에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관광객들이 몰려들며 카지노 업계 시장은 다시금 활황을 이루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아직은 신규카지노 허가에 대해 부정적인 신호를 내보이고 있으나, 지난6월에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 관리·감독 조례'를 공표하면서 입장 선회의 움직음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것이다. 그 규모만도 도내 8개 사업장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여서 신규허가가 이뤄질 시 불어닥칠 파장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식을 인식해서인지 몰라도, 이들 카지노업체 일동은 "운영시스템과 서비스의 질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려 청정 카지노 제주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3가지 사항을 결의했다.

결의 내용은 ▲명확하고 투명한 경영 및 관리감독 체계 구축 ▲조세증대(지역민 우선 고용과 소외계층 지원 및 지역생산품 우선 구매 등)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제주지부 설립 등이다.

이러한 카지노 업계의 단합된 움직임은 최근 보도된 내용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이제껏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이 외국인 에이전트(카지노 관광객 모집책)에게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엔 매출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현재 제주도는 도내 카지노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 및 관리강화를 위해 별도의 부서를 조직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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