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도당 "대부분 일용직으로 고용될 가능성 농후"
"숫자놀음 아닌 것 입증할 객관적 자료 보여달라"

최근 제주도가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외자유치 사업 일자리 창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의당 제주도당이 이를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겉보기에는 엄청난 인력의 급작스런 수요에 대비해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이와 같이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람정제주개발은 내년 하반기부터 2019년까지 약 5000명의 인력 중 80%에 해당하는 4000명을 제주지역 인재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도당은 "지난해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방문 관광객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관광산업의 임금(연평균)은 2013년 1인당 1820만원으로 제조업(2170만원)과 건설업(1900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중 숙박업소 및 음식점업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1250만원으로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분야별 채용계획을 봐도 호텔·식음·MICE 분야와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어트랙션 분야가 거의 4000명 수준"이라며 "몇몇 정규직 직책을 제외하면 대부분 용역업체를 통한 수급이나 일용직으로 고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도당은 "현재 제주관광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산업 개별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총 관광수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저임금 실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도당은 "이러한 우려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면 신화역사공원의 도민 채용 4000명이라는 수치가 단순한 숫자놀음이 아닌 것을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를 들고 나오라 "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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