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왕벚꽃축제를 봄꽃축제 명칭 변경 요청...제주시 이어왔던 기존 행사 명칭 변경에 고민

중앙정부의 축제명칭 변경 지침권고에 제주도와 제주시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산림청이 나라꽃 무궁화의 확대·보급 및 나라꽃에 대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서 매년 11곳 무궁화 동산을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 임시국회 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봄철 전국에서 개최되는 벚꽃축제를 국민정서에 맞는 봄꽃축제로 명칭을 바꾸자는 제안이 제주특별자치도를 거쳐 의견을 물어옴에 따라 제주시가 이에 대한 대책 방안 마련에 고심이다.

그동안 제주시는 매년 4월초를 전후하여 제주자생이면서 천연기념물(제159호)인 왕벚꽃을 활용하여 24년 동안 "제주왕벚꽃축제"를 개최해 왔었다.

또한, 왕벚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세계화 하는데 부단히 노력해야 할 처지인 가운데 중앙정부의 권고대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상당히 어렵다는 내부방침이다.

특히, ‘제주도-국립산림과학원-한국식물분류학회’ 공동으로 올해 왕벚나무 세계화전략의 하나로󰡐왕벚나무 기준어미나무명명식󰡑을 한라산 관음사에서 가져 왕벚나무 자원화와 명품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제주시는 왕벚꽃의 이미지는 타지역 벚꽃과는 남다르고 명칭도 왕벚꽃으로 25여년간 이어져 왔을 뿐만 아니라 왕벚꽃이 제주자생지라는 시민들의 자긍심도 대단함에 따라 축제명칭을 고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축제위원 등 관련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는 왕벚꽃 감상과 더불어 관람객들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가족과 시민화합 한마당 축제인 제주왕벚꽃축제는 왕벚꽃 개화시기가 4·3추모기간과 맞물려 있고, 노점상과 음식점의 불법행위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축제발전방안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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