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농기계 사지 말고 임대해서 쓰세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손명수)는 올해 하반기 농기계 교육을 오는 6일부터 한 달 간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농기계 교육은 구조 및 작동요령, 안전 사용과 실제 농기계 실습 교육을 2일씩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지난 7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신청한 124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교육 이수자에 대한 특전은 수료증 수여와 함께 공제가입 등 일정한 조건만 갖추게 되면 농업기술원 농기계 대여은행을 통한 농기계 임대가 가능하게 된다.

농기계 대여은행은 농업기술원 4개 센터에서 모두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고 있는 농업인은 제한적이다.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나 독거 농업인, 부녀자나 장애인 농가에선 이용에 한계가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학 의원과 허창옥 의원은 보다 원활한 농기계 대여은행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관련 조례안 개정에 나섰다.

조례가 개정되면 농기계 이용에 불편함이 많았던 농업인들을 위해 농기계 대여 대행조직을 통한 농작업이 가능해지게 된다.

농업기술원에 따른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농기계 교육을 마친 농업인은 총 1412여 명에 머무르고 있다. 연평균 280명의 농업인이 교육을 이수해 소형굴삭기, 트랙터 등을 이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술원에서는 이제까지 6593개 농가에서 7581대의 농기계를 임대해 총 5천억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면서 농기계 대여은행으로 일손이 모자라는 농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지역이 원예·채소 주산지임을 감안해 농한기를 이용한 교육운영 계획을 마련해 상·하반기에 각 1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