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농민단체가 한중 FTA 국회비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은 5일 오후 4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농업은 더 이상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고, 농민들의 희생은 끝이 없다"며 "WTO, FTA, 개방농정이 브레이크 없이 농업과 농민을 지배하고 있는 지난 그 세월이 20년을 넘기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농업예산은 국가 전체예산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농산물 시장가격 불안은 여전하다"며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FTA가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으며, TPP 가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민의 살 길은 커녕 하늘보고 잠시 숨을 돌릴 구멍도 없는 삶으로 내몰린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저히 이대로는 못 살 것 같아 오늘 이 자리에 섰다. 그 동안 농민생존권 보장과 한중 FTA 국회비준 중단, TPP 가입 중단 등 목이 터져라 외치고 또 외쳤다"며 "이제 곧 11월 14일 10만 농민대회와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농민, 노동자, 서민, 빈민, 여성, 학생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이 힘들을 모아 전국 농민들과 민중들의 분노를 한자리에서 분출시킬 것"이라며 "민중총궐기대회는 농업붕괴를 막아내고 사람 대접 받는 농민이 희망을 열어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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