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함께'제주경찰 홍보, 현실에서는 맞지 않아

# 예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변하지 않는 고자세의 경찰들의 시민들을 대응하는 자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다루어 보고자 한다.

오늘 이글을 쓰게 된 경우는 황당한 경험에 의한 것이다.

몇일전 제주시 제주애향운동장 뒤편 도로에서의 단속을 하고 있었다.

음주단속인가 해서 그냥 지나치려는데 경찰관 3명이 차를 잡더니 아무말없이 차량번호를 확인하는 것이였다.

잡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고 인상을 쓰면서 "면허증 좀 주시죠?"라는 것이였다.
그래서 이렇게 잡은 이유가 뭐냐고 경찰관에게 묻자 담당 경찰관은 계도장에 운전면허증과 차량번호를 작성하고 더 이상 대꾸가 없었다.

옆에 있던 선배로 보이던 경찰관(경장직급)이 차량이 취재차량이라고 표시된 것을 보고는 “안전띠 미착용으로 잡았습니다. 지금은 계도기간으로 계도장 발부하도록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벌칙금이 나가니 명심하세요”라고 그나마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설명해주면 되는데 여전히 이 담당 경찰관은 인상만 쓰면서 무뚝둑하게 “핸드폰 번호 불러주세요”라고 비아냥거리듯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계도장을 작성하면서 마치 범법자 다루듯이 한번 필자를 아래 위로 쳐다보는 “이 번호 확실히 맞죠?”이러는 것이였다.

마침 취재관련 일로 인하여 뒷자리에 손님을 태우고 있던 터라 해당 경찰관이 마치 심문하는 듯한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이의제기를 하지 못하고 짐찜한 마음을 가지고 그 자리를 급히 떠나야 했다.

예전에도 취재차 운전중 신호위반과 과속으로 걸린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기자와 경찰이라는 서로간의 불편함으로 위반에 대해 다른말 없이 곧바로 시인하고, 서둘러 범칙금 납부서 작성을 요청하였고, 경찰관이 “바쁘시더라도 안전운전을 하세요”라고 웃으면, 필자 또한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라고 대응하면서 떠나곤 했었다.

국가에서 정한 법과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지만 사람도 인간인지라 좋은 말과 미소로 응대하면 서로간에 좋게 진행되고 해결될 사항인데 굳이 인상을 쓰면서 취조하는듯한 표정으로 대응하는 것은 시민의 지팡이라고 불리우는 경찰관의 대민의식과는 상당히 멀게 느껴진다.

그리고 더욱 더 기분이 상한 것은 이제 갓 경찰이라는 공무 직급이 된 모습의(그날 필자를 마치 취조하듯 다룬 담당 결찰관은 직위가 순경이였다)경찰관이였는데 경찰관 입문당시 시민들과의 응대교육이나 관련 프로그램이 없는건지, 아니면 교육은 받았는데 선배들이 시민들에게 군림해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교육을 받는지 그 경찰관을 보면서 의문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 지금까지 이글을 읽다보면 글을 쓰는 필자가 마치 경찰업무를 집행하는 공무원들에게 피해의식이 있지 않나라고 여길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글을 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것은 절대 아님을 밝혀둔다.

95, 6년도에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사에 취직하기 위하여 공부하던중 집안의 도움을 받기가 미안해서 방범순찰대 아르바이를 하게 되었고, 제주지역에서 하절기 시기에 근무여건이 가장 열악하고 힘든다는 탑동부근의 중앙파출소(현 북부지구대)에서 3달정도 야간방범 일을 했었다.

그 당시 함께 근무하였던 경찰관들은 밤낮없이 순찰하고, 술에 찌든 취객들에게 시달리고, 싸움이 벌어지게 되면 말리러 가야하고, 집단다툼이 벌어지게 되면 몸을 다치기가 일쑤였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알기에, 그리고 필자또한 그러한 경험을 하였기에 그들에게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그러한 큰 사항이 아니면 경찰관이 시민들과의 대응에 관련해서는 아주 진정으로 객관성을 지키려 노력했었다.

# 필자의 지인들과 이야기 중에 경찰관의 신분을 가지고 옳지 못한 행동중에 정말 어이없는 하나의 제보가 필자의 귀에 들어왔고, '정말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사를 작성하게 된 것이다. 

필자와 친분의 지인은 어느 친척분이 너무나 원통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면서 그 내용은 근래의 1-2년전쯤 의 이야기다.

제주시 신제주지역에서 한라산 1100도로로 가다보면 ‘도깨비 도로’라고 해서 눈에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유명한 관광명소의 도로가 있다.

그곳에서 포장마차 같은 것을 만들어 도로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음료수와 간편 음식을 팔고 하는데, 어느날 지프차량 한대가 포장마차 앞에 막고 있어서 금방 빼겠지라는 생각에 잠시 기다렸는데 시간이 흘러도 차주인이 오자 않아 차량앞에 표시된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 차를 영업하는데 방해되고 해서 다른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하였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가 난 얼굴로 나이가 젊어 보이는 차 주인이 오더니 반말로 “당신이 이 도로를 전세냈는나면서, 어느 법조항에 그러한 사항이 있는지 따져보자”라는 식으로 대응하였고, 가게주인은“영업하는곳 정면에 이렇게 막으면 어느 누가 오겠느냐” 하면서 “차를 견인 요청하려다 말았다”라고 말하자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삿대질을 하면서 더욱 화를 내었고, 크게 싸움이 벌어질 상황에 다행히 주변사람들의 만류로 더 이상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추후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업자와 싸움을 벌인 젊은친구가 순경직급의 경찰관이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믿을 사람이 없구나’라는 배신감과 더불어 마음이 씁쓸하였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연못물을 흐린다는 이야기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인하여 나라가 어려운 상태이고, 이에 편승한 각 단체들이 거리를 장악함으로 인하여 이를 막는 경찰들, 그리고 전경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나라와 법치를 준수하기 위하여 고생하고 있는 많은 경찰관들, 특히 남모르게 선행하는 경찰공무원들도 상당히 많고 필자 주변에도 그러한 분들이 꽤 있다.

그러나 몇몇의 잘못된 생각을 가진, 경찰관이 가져서야 안되는 특권의식과 권위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수십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온 공든탑을 한꺼번에 무너뜨리게 만들어 버리고, 특히 이제 갓 경찰공무원길로 들어선 순경의 직위를 가진 일부의 몰상식의 사람들이, 향후 몇십년동안 시민들과 만나면서 응대하고, 부딪치고 해야할 사람들이, 벌써부터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가져서 공직생활을 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시민들과의 응대시에 먼저 웃으면서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경찰관들의 월급은 국민들이 마련해준다는 오래전부터 지적한 인식보다는 경찰의 업무는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그러한 삶의 질을 지키고 나아가기 위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원해주는 직종이라는, 하늘의 준 서비스 직업이라는 생각을 제발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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