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정된 인력 효율적 활용...집회 등 유연대처



임재식 제주지방경찰청장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생활과 직결된 민생치안 안정에 주력하고 집회 등 사회갈등 조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초 부임해 한달정도 지난 임청장은 "업무파악을 위해 제주지역 일대를 둘러보며 어떻게 일을 할지 구상을 했다"며 "1400여명의 경찰청 인력은 적어 애로사항이 있지만 한정된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 경찰고유업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민들과 직결된 민생경제 범죄 예방과 검거에 노력할 것이며 관광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질서 유지에 대한 계획에 대해 임청장은 "제주도는 국제회의가 많다. 최근 FTA등 규모가 큰 회의 때 이해관계에 있는 단체의 집회나 시위로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사전에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갈등요인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청장은 최근의 FTA집회 관련 무더기 소환에 대해서는 "전임 총장이 시위자 전체 소환 지시를 해놓은 상태였다"며 "(전체소환조사) 그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위는 비교적 악성집회가 아니었고 부드러운 분위기였다"며 "조사는 마무리 된 상태고 최소한 입건하고 구속영장 발부도 자제했다"고 밝혔다.

임청장은 특별자치도와의 관계에대해 "경찰이 본래 규제중심업무가 대부분이지만 특별자치도와 능동적으로 협조를 하여 특별자치도 정착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자치경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국가경찰이 자치경찰에게 권한을 넘기길 꺼리는 것은 잘못된 견해다. 경찰의 '수사'영역까지는 안되지만 교통, 안전 등 영역에 대해 자치경찰의 역량이 충분해지면 넘겨줘도 된다"며 소신을 밝혔다.

임청장은 "고동학교 3학년인 자녀를 서울에서 제주로 전학시켰다"며 "아들이 처음엔 반대했지만 아빠의 뜻을 받아들었다며 가족이 함께 있어 업무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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