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진드기 매개 발열성 질환으로 물린 즉시 보건소 및 병원 찾아야

제주시 서부보건소(소장 서정학)는 가을철 발생하기 쉬운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밭일, 오름 등반, 올레길 걷기 등 야외 활동시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쯔쯔가무시증은 리케치아과에 속하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풀에 붙어 있거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의 유충이 우연히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

감염된 후에는 보통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며,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쯔쯔가무시증은 현재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수칙은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을 것 ▲휴식 및 새참을 먹을 시 돗자리를 쳐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릴 것 ▲작업 중 풀숲에 앉아 용변을 보지 않을 것 ▲작업 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오름 등반, 올레걷기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 즉시 샤워나 목욕을 통해 진드기를 제거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할 것 등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밭농사 수확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을 동반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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