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도현지사회의, 공동성명문 채택 미래지향적 교류확대 선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한일해협연안 8개 시도현교류 지사들은 12일 일본 사가현 가라쓰시에서 제24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를 열고 스포츠 진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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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일 간 교차 개최되는 한일해협연안 지사회의는 지난해 전라남도에 이어 올해는 일본 사가현 주최로 ‘스포츠 진흥·교류’라는 주제로 13일까지 이틀간 열리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문에는 회의에서 제안된 스포츠 진흥과 교류에 대한 공동교류사업에 관해서는 향후 실무회의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하되, 다수의 참여가 기대되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우선 추진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크루즈산업에 대해서도 향후 관심을 갖고 연구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더불어 글로벌 인재육성 관련 교류사업으로는 2016년도에 한일 양국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한 중학생들이 참가하는 포럼을 후쿠오카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제7회 제주올레걷기축제를 비롯 표류쓰레기 회수 프로젝트사업(2015~2018년 나가사키현), 후쿠오카 모터쇼, 아리타 도자기 창업 400년 사업(2016년. 사가현), '2016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와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등 각 시도현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를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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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스포츠 교류 이벤트는 무리하지 말고 가능성 있는 사업부터, 즉 생활체육분야부터 출발하자”며 “축구의 경우 프로팀보다는 생활체육분야 교류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프로팀 교류는 조건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존 동호인 교류 기회를 확대해 지속적인 민간교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 지사는 “미래세대를 위한 스포츠 교류를 해야 한다”며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예를 들어 요트대회와 낚시, 스킨스쿠버 등을 결합하여 스포츠 축제를 공동개최 할 수 도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마라톤의 경우 저도 5년 전까지 직접 참여했으며 매우 좋아한다. 한국 내에서 연간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가 200여회에 이르며, 제주만 해도 10회 이상 열리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과 일본 간 마라톤 참가 교류는 실제로 많지만 여기저기 분산돼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작심하듯 “8개 시도현 상호 참가를 보다 체계화 시키고 여기저기 참가하고 있는 대회를 교통정리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 한 후 “8개 시도현 각 지역에서 개최하고 있는 마라톤대회에 함께 참가하여 마라톤을 매개로 한 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자리에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실무적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8개 시도현 체육 관계자들 간 미팅을 갖고 논의하는 자리도 필요하다”며 복소리를 높였다.

한편, 1992년부터 24년간 지속돼온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전라남도를 비롯해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일본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이 참여하고 있다.
내년 제25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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