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허종민

▲ 허종민 과장.
감귤하면 비타민C가 연상 될 정도로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겨울과일로 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신진 대사를 원활히 하여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온주감귤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는 ‘베타카로틴’보다 훨씬 강하고 뇌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베타-클립토키산틴’이라는 물질이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있다. 수험생이나 건망증 환자들이 먹으면 정신을 맑게 해 준다.
현대인은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하면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어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선한 제철 과일을 감귤과 함께 많이 먹으면 플라보노이드 성분인‘쿠마린류’가 발암물질을 해독하고 암을 억제한다. 감귤과육과 껍질에 함유된 ‘오라프텐’은 발암물질 배설이 촉진되고 활성산소 발생도 억제하여 암을 예방한다. 식습관이 불규칙 하다면 감귤을 매일 밥 먹는 만큼 먹으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 된다.
항상 더부룩한 장을 깔끔히 비우고 싶다면 식이섬유‘펙틴’으로 장을 편안히 다스려야 한다. 감귤을 먹을 때 어떻게 먹는가? 감귤을 벗기면 알맹이를 감싸는 하얀 속껍질이 나온다. 이때 속껍질을 벗기지 말고 그냥 먹으면 껍질에 포함된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장을 깔끔하게 비워줄 것이다. 추출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감귤(궁천조생 기준)에는 펙틴이 과일껍질에 10%, 과육에 0.6%정도 들어있다. 펙틴은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당뇨와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작용도해 감귤이 눈앞에 있다면 건강을 위해 당장 먹으면 된다.
또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면, 스폰지처럼 알맹이를 감싸고 있는 하얀 속껍질에는 비타민P로 불리는 ‘헤스페리딘’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에도 좋고, 지방 분해와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유용하다. 또한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는 귤을 먹으면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는데, 실제로 귤을 많이 먹는 지역에서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는 보고가 있다.
환경이나 유전 탓인지 요즘 점점 머리숱이 비어가는 걸 느낀다면, 그 역시 감귤을 먹으면 펙틴, 아미노산, 당질 등의 화합물인 ‘펩타이드’가 모모(毛母)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면서 발모효과를 발휘 한다. 기존 발모제보다 1.5배 정도 높다고 하는데, 눈앞에 놓여있는 감귤을 먹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올해는 감귤 혁신 원년의 해로 지금 출하가 한창인 극조생은 물론 얼마남지 않은 조생온주 수확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제주의 감귤은 맛있다.’라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각인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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