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내집의 밥상이니까'

- 소문난 맛집소개 -


내집 밥상이 최고, 다음은 두 번째 맛있는집

 맑고 뜨끈한 닭곰탕 국물이 생각날 때......

‘두번째 맛있는집?’서귀포 동문로타리 인근 서귀중학교를 지나다보면 한번쯤은 식당 상호앞에서 멈칫했던 경험이 있을것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하면 첫번째 맛있는집은 어디일까? 라는 또하나의 궁금증을 갖게 한다. 하지만 나중에 그 의미를 알게되면 아하!! 하고 그럴듯한 이유에 바로 동감하게 된다. 간판만큼이나 허름한 식당분위기는 어딘가 친정어머니 손맛이 묻어 나올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한다.

처음 식당을 찾은 나에게 주인 아주머니가 추천해준 메뉴는 ‘닭곰탕’. 쌀쌀한 겨울 여운이 남아있거나 축축한 비날씨에 한그릇 비우면 왠지 원기가 회복될것 같은 메뉴가 아닐까? 삼계탕 양이 좀 버거울거 같은 날, 맑은 닭국물에 무김치 곁들인 닭곰탕으로 한끼를 해결해보면 어떨까한다.



○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나네.......


담백하고 감칠맛나는 닭고기 국물맛에 주인 아주머니의 지극 정성이 엿보인다.  그리고 일그러진 냄비에 풀풀 김이 오르는 모습은 한술뜨기도 전에 벌써 손님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뚜꺼운 뚝배기도 아니고 멋스런 사기그릇도 아닌 찌그러질대로 찌그러진 양은냄비..... 대형식당에다 깨끗하고 산뜻함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와는 달리 어머니 정같은 푸근함에 정겨움이 절로 이는 곳이다.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주인 정순복(여, 47세)씨는 억센 제주도 남자를 만나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우연히 식당을 개업한 것이 인연이 되어 8년째 한자리에서 닭곰탕을 팔고있다한다.

오랜기간만큼 경륜이 쌓여 솜씨도, 단골도 꽤 늘었고 특히, 택시기사 아저씨들의 쉬어가는 쉼팡이 되다보니 벌이는 그럭저럭하다고...... 그래도 혼자몸으로 세남매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이야 말을 하자면 입만 아프다며 피했다. 자신의 손맛을 잊지 않고 다시 찾는 손님들을 보면서 그것을 보람으로 여기며 살아간다고 한다.

곰탕 국물에 조기한마리, 부침개, 김 등 깔끔한 정식(위) 한상, 그리고 김치찌개
(아래) 1人分 4,000원 저렴하다



주인 아주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집은 내집 밥상이고, 다음으로 두 번째 맛있는집이 이곳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 ‘두번째 맛있는집’ 안내
○ 위 치 : 서귀포시 정방동 관내
서귀중학교 길건너 서쪽으로 50m, 뉴본아파트 앞
○ 영업시간 :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 까지(아침식사 됩니다)
○ 차 림 표 : 닭곰탕 4,000원, 정식 4,000원, 김치찌개 4,000원
○ 전화번호 : 064)733-3228
○ 주차시설 : 주변 도로이면, 50m 지나 서귀중학교 앞 무료주차장
동문로타리정방동주민센터두 번째 맛있는집 ☞ 약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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