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결여에도 부지사직 수행 큰 문제 없어"
21일 결과보고서 본회의 통과하면 22일 취임식

양조훈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 예정자(61)가 도의회 인사청문에서 사실상 ‘적격’ 판정을 받아 22일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고충홍)는 21일 오전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 이날 오후 본회의에 보고했다.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윈회는 종합평가를 통해 “환경부지사로서는 전문성에 다소 문제가 있어 소수의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부지사직을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특히 “27년동안 언론인 생활에서 엿보이는 성실함, 9년동안 정부산하 위원회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경력을 쌓는 동안 청렴성에 문제가 없고, 제주 4.3 해결에 노력해왔던 공적이 크다”며 “도정의 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도민간의 대립과 갈등에 대해 신뢰를 통한 소통의 의지가 남다르고 또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 등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과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그러나 “제주4.3평화재단 상임이사로 재직한지 5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부지사로 내정돼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한 충분한 명분이나 책임성에 문제가 있고 환경부지사가 수행해야 할 소관업무에 대한 관련성이나 연구실적이 미미해 전문성이 결여됐다”며 “제주 현안인 해군기지, 한라산케이블카, 투자개방형 영리병원 등에 대한 소신 부족 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예정자는 제주시 일도동 출신으로 오현고와 제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주신문사를 거쳐 제민일보사 편집국장 등을 역임한 뒤 국무총리 소속 제주4.3사건진상규명위원회 수석 전문위원, 제주4.3평화재단 상임이사를 맡아 왔다.

<옥영진 기자/저작권자 뉴스제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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