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 현덕현

▲제주농업기술센터 현덕현.
지금 제주특별자치도청 민원실과 KBS제주방송총국 1층 로비에는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국화분재 작품이 전시되어 방문객들로부터 감탄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1월 14일 까지 진행되는 이번 국화전시회는 방문객들의 감탄사와 사진 촬영으로 정신이 없다. 국화 전시회는 국화분재 가꾸기를 통해 농업·농촌·자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제주농업기술센터 탐라국화분재연구회 회원 38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9월 까지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 땀의 결정체다. 탐라국화분재연구회는 2012년부터 추진되는 제주농업기술센터 교육생들의 모임연구회로 이번 4회 째를 맞아 작품수준이 매년향상 되어가고 있고 연구회 회원들의 자긍심도 매우 높다. 이번 전시회는 하나의 예술품인 국화분재 뿐만 아니라 무료로 제공하는 국화차를 차를 마시면서 차 향과 꽃 향을 같이 체험 할 수도 있다.
국화의 유래는 중국에서 한고조(漢高祖)때 편찬된 서경잡기(西京雜記)에 국화기록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언제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東史綱目)에 따르면 진시황때인 390년, 백제의 왕인(王仁)이 일본으로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의 국화를 가져갔다고 하여 그 전에 이미 국화재배가 되었다고 예측할 수 있다. 국화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으로 예로부터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 지정되어 왔다. 흔하게 봄에 꽃들이 만연하는데 반하여, 국화는 가을에 온도가 내려가야 개화가 되는 꽃으로 선조들은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의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국화는 꽃의 크기에 따라 대국, 중국, 소국으로 나누고 개화시기에 따라 여름에 피는 하국, 가을에 피는 추국, 겨울에 피는 동국으로도 구분하고 있다. 국화는 빛에 의해 조절이 가능하고 교잡이 가능하기 때문에 4계절 꽃을 볼 수 있는 꽃이다. 국화는 두통, 현기증, 안질 등을 치료하는 한약재료로 쓰인다. 성질이 차서 기운이 없고 밥맛도 으며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국화 예술작품을 느낄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은 이번 주말 가족과 같이 방문하면 가을 추억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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