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확충지원 종합대책본부 첫 회의 12일 개최

제주공항 확충 지원 종합대책본부(본부장 원희룡 도지사) 첫 회의가 12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청 4층 탐라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회의는 원희룡 도지사 주재로 5개 종합대책본부 추진반장과 각 실국단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 제주공항 확충 지원 종합대책본부(본부장 원희룡 도지사) 첫 회의가 12일 개최됐다. ⓒ뉴스제주

원 지사는 "어제(1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만나고 오늘은 청와대와 국회 예산부서를 돌면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과 사업 단축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에서 뒷받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다행인 것은 그들 모두 제주의 제2공항 건설이 국가적 차원의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모두 한 목소리로 지원을 약속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제2공항 건설 확정을 환영해줬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관광객들은 제주와 다른 지역을 동시에 방문하는 형태가 많다"며 "전라도 무안과 경상북도 대구, 충청북도 청주, 강원도의 양양 공항이 중국인을 상대로 120시간 무비자 통과를 결의했다. 다만, 최종목적지를 제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가 무비자 지역이기 때문에 제주를 거쳐 출국해야 국내 여러 지역을 다닐 수 있어 제주의 제2공항 건설 방침에 대해 모두 자기일처럼 전국적인 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래서 제2공항이 단순히 국내 18번째 공항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경제와 서비스 산업을 끌고 갈 쌍발엔진을 달게 된 것이라고 정부 당국에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원 지사는 "무조건 빨리 추진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1년이라도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부턴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면서 철두철미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 자기일처럼 준비해달라"고 참석한 고위 공직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던졌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성산읍 지역민들의 고통을 분담해야 하고 개발이익의 정당한 몫을 주민들에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아무리 국책사업으로 제주전체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성산읍 주민들에겐 고통과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니 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대화채널이 부족함이 없도록 온 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토지보상비와 이주문제, 소음피해보상 등은 당연한 것"이라며 "토지 협의매수 될 때의 가격과 개발된 이후의 가격차이 때문에 박탈감이 크게 오기 때문에 개발이익을 주민들에게 정당한 몫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당부했다.

원 지사는 "성산읍만의 발전이 아니라 제주와 제2공항, 서귀포와 대정읍 안덕면 일대에 형성돼 있는 프로젝트 등을 4륜구동으로 이어 제주의 역사적 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방침 아래 후속계획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원희룡 도지사의 모두발언만 공개한 뒤, 본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道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이날 1차 회의에선 도민과의 공감대 조성과 개발행위제한 등 행정조치사항, 국비지원 등 대 정부 절충 등 주요 현안별 추진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효율적 업무협업을 위한 지원시스템 점검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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