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히루방의 쓴소리 / 단소리]

▲ 뉴스제주 D/B
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 그리고 관광산업의 주를 이루는 제주에서 공항이 제주경제에 기여하는 비율이 여타 지역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특히, 최근 중국의 기하급수적인 경제발전으로 인한 다소 삶에 여유를 가진 요커(중국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려오면서 공항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로 인한 비행기 연착과 지연 등 공항시스템에 과부하가 촉발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토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2012년 2000만 명이 미치지 못했던 제주공항 이용객들이 올해는 2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며, 2017년에는 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도민사회 내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요구들이 잇따랐다.

결국 이렇게 30여 년 동안 끌어왔던 신공항 건설이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를 중심으로 한 제2공항을 건설하게 됐다.

국토부는 이번 제2공항이 개항되면 연간 2500만 명의 이용객들을 소화할 수 있어 기존 공항의 부담을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도민들의 기쁨과는 달리 신공항에 편입된 지역주민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서 기대와는 달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원 지사는 “아닌 밤중에 고향을 떠나야 되는 안타까운 문제가 있지만 그런 고통은 (정부와 제주도가)충분히 보상을 하겠다”며 “주민들도 단순히 희생만 하고 이익은 엉뚱한 사람들이 보는 게 아니라 공항이 들어서서 이후의 경제적인 혜택 부분도 주민들에게 최대한 환원이 되도록 그런 원칙 아래 후속계획을 잡아나가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지역 주민들 반발이 거세지자 ‘제2의 강정사태 발생’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원 지사는 “일을 만들어나가는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일부 피해를 보는 주민이나 건설 과정에서의 환경, 소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대책을 세울 문제”라며 이런 이유로 오랜 기간 동안 갈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폐해지는 상황까지 갈 사항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도민들의 오랜 기간 동안의 바람인 제2공항 건설이 확정됐지만, 지역주민들을 비롯해 환경과 보상절차 등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강정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 해군기지)은 몰론 고속도로, 원전, 송전탑, 대형댐 건설 등 국책 사업을 둘러싼 반발을 최소화할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일부 주민들은 정부와 제주도가 지역주민들 의견 수렴 없이 강행할 뜻을 보이면 도내, 외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강력하게 투쟁할 뜻을 피력한 상황이다.

철저한 전략을 통하지 않고 안일한 대응과 적절치 않은 행정 강행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천문학적인 지체보상금을 세금으로 갚아 나가고 있는 강정지역의 절차를 다시 한 번 밟을 수 있을 수도 있게 된다.

정부와 제주도는 이번 개발을 통한 유ㆍ무형의 이득과 이를 통해 제주도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명분에 대해 지역주민들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와 더불어 현실적 보상대책과 지역발전 계획, 더 나아가 청정 제주에 걸맞은 환경 파괴 최소화 노력에 더욱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제2신공항 건설이 제주도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염원이 마침내 이뤄진 대형프로젝트로, 지역주민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제주도민의 숙원산업인 제2신공항 건설이 순탄하게 진행하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도민들이 머리를 맞대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특히, 중앙정가에서 보여준 정치역량을 잘 발휘해 향후 발생될 각종 난제들을 톱니바퀴가 잘 맞아 순탄하게 돌아가기 위한 원 지사의 방향타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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