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매 시즌 '편집 왜곡' 또는 '조작 의혹'에 시달려온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시즌7 결승을 앞두고 다시 구설에 올랐다.

'슈스케7' 출연자인 신예영은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비쳐진 나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고 주장했다.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내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통은 작가, PD가 시키는대로 한다"고 폭로했다.

무엇보다 방송에서 비쳐진 자신의 모습이 왜곡됐다고 했다. 몸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신예영은 방송 내내 극도로 예민한 모습으로 나왔다.

그녀는 방송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내가 너를 이해해주겠다는 식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유도해 몰래 찍은 비공식적 촬영의 한 부분과 건강이 안 좋았던 상황에서 (한 번 실신했었다) 호흡이 불편했을 때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는데도 10여명의 카메라맨들이 내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까지 촬영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자신이 한 발언들은 그럴 만한 내막들이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방송에서는 그런 내막들은 전혀 설명되지 않은 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촬영의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해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문제의 장면이 방송되기 몇 십 분 전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며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증거를 대라고 말하면 여기저기 24시간 돌아갔던 '슈퍼스타K' 측 카메라의 녹화자료와 나의 전화기록, 메시지 기록, 부모 핸드폰의 전화기록, 관계자로부터 받은 명함, 곁에 있어줬던 사람들, 역대 '슈퍼스타K'에 나갔던 내 친구들이 있겠다"며 "이런 자료들은 최악의 상황이 왔다고 판단될 때 내가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예영은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이 글을 쓰면서 나를 욕하는 분들에게 나를 제발 좀 믿어달라고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며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자유라 생각한다"면서도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덮어두고 잊어버리려 했으나 여의도 카페에서 모 방송사 명찰을 단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신랄하게 이야기하는 등 마음이 내내 편치 않았다고 했다. 감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 만한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나를 정신병원에 쳐넣고 싶다고까지 하더라"며 기막혀 했다.

그녀는 "방송 섭외 제의를 수락한게 너무나 후회가 된다"고 했다. 아울러 엠넷 관계자와 자신의 학교 겸임교수와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섭외제의를 받은 뒤 공교롭게도 엠넷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그 기획사의 프로듀서를 할 예정인 우리 학교 겸임교수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약서가 없어 계약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 겸임교수로부터 결국은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받은 채 '슈스케7'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교수가 말한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의 피해자"라고 토로했다.

엠넷은 신예영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하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