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대형 기획부동산업자들, 제주 신공항 건설시점에 맞춰 표선지역으로 활동 전개
성산지역 거래제한으로 묶여...주변 표선지역 땅 투기 조짐 보여

최근 몇 년 사이에 제주지역은 중국자본 일명 차이나머니가 제주지역 땅으로 대거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또한, 최근 정부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일대 제2신공항 건설을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오르고 있다.

동부지역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성산읍지역을 중심으로 표선, 가시리, 구좌지역까지 땅값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토지가격이 몸살을 앓을 정도로 요동이 치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공항 부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와 온평리 등 성산읍 일대의 부동산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11월 10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성산읍 107.7㎢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공고했다.
※ 토지거래 허가구역이란 부동산 투기가 성행하거나 땅값이 급격히 오른 지역 등은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토지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

이러한 부동산 투기에 대해 정부와 제주도가 엄격한 원칙을 정해 행정력을 강화시키자 부동산 가격이 표선쪽으로 몰리고 있다.

표선지역은 성산읍 지역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제주시 이동도 원활해 지난 11월 10일 제주신공항 발표 전보다 무려 2-4배정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표선지역 부동산 업자는 뉴스제주와의 통화에서 “현재 표선지역 부동산 거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유는 바로 땅주인들이 2025년까지 땅값이 현재 가격보다 갑절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와는 반대로 땅을 사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는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표선지역 내 부동산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표선 해비치호텔 주변은 신공항 발표 전까지 3.3㎡당 200만원 상당으로 거래되었지만 현재는 300-500만 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대형 기획부동산업자들이 대거 표선에 부동산업체를 차리고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획부동산업자들이 표선리에 주소를 둔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국내 대형 기획부동산업자들이 표선지역 내 땅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편지와 전화를 통해 무차별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뉴스제주

해당 내용을 제보한 A씨는 “하루에 몇 통씩이나 편지와 전화가 오고 있다”고 전제 한 후 “이들은 어떻게 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모르지만, 사람 귀찮을 정도로 편지와 전화를 하고 있다”며 “전화로 (이들에게)항의를 해보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고 돈을 원하는 대로 주겠다며 땅만 팔아달라고 한다”며 격한 분노를 토했다.

이어 A씨는 “나뿐만 아니라 동네 지인들, 심지어 제주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표선지역에 땅이 있으면 그들의 검은 유혹의 그림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제주도, 그리고 사법기관이 나서서 이들의 무분별한 땅 투기 작업에 단죄를 내려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공항을 둘러싼 투기성 토지 잠식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불법 업다운 계약 등 실거래가 신고 여부 분기별 조사해 국세청에 통보와 더불어 제주신공항 인접지역은 물론 표선과 구좌지역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여부 검토 여부 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정리가 어느 쪽으로 진행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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