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21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참석
제주 카본프리아일랜드, 국제기구와 협력체계 구축

원희룡 지사가 제주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국제네트워크와의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참석,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을 소개하고 제주의 그린빅뱅전략을 세계 도시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빅뱅(Green Big Bang)이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전기차(EV) 등 상호 연관된 친환경산업들의 기술융합으로 혁신적 에너지생태계를 구축하는 미래사회 전환전략을 말한다.

먼저 2일은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방문, 프레스백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는 전기차 및 스마트그리드 관련 산업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세계적 테스트베드로서 제주 지역의 활용 등 그린빅뱅 전략실현의 기반을 다져가는 논의가 진행된다.

또 다보스포럼 사무국을 방문, 슈밥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다보스포럼의 '영리더 포럼' 제주 개최를 논의한다.

3일에는 파리 근교에 위치한 유럽전기차 판매 1위 자동차 기업인 르노 본사를 방문, 르노의 아시아지역 전기차 테스트베드 제주 유치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당사국 대표 등 주요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본회의장 한국홍보관에서 '카본프리아일랜드 제주 2030' 정책 비전을 소개하는 '그린빅뱅 글로벌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에서는 이회성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을 만나, IPCC 보고서에서 제주의 세계환경허브와 카본프리아일랜드 등 활동사례를 우수사례로 등재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잉거 앤더슨 IUCN 사무총장, 지노 반 베긴스 ICLEI 사무총장과 만남에서는 “세계환경허브 평가인증시스템” 사업과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등 긴밀한 환경사업 현안을 의논한다.

4일에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이후부터 IUCN(세계자연보전연맹)과 함께 추진해온 ‘세계환경허브 평가및 인증시스템’ 사업과 관련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제주도-IUCN 공동 주관으로 ‘세계환경허브 제1차 조정위원회’를 개최한다.

5일은 UCLG(세계지방자치단체 연합) 세계본부 이사회에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가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제주가 주도적으로 기여한 UCLG ASPAC(아시아태평양지역) 문화분과위원회 출범, 제주도가 2016년 문화선도도시로 선정된 것과 관련한 업무협약체결 등을 하게 된다.

7일에는 ICLEI(국제지방정부환경협의회)의 기후세대관에서 열리는 '100% 신재생 에너지 도시 네트워크' 창립에 참여해 제주의 정책경험을 함께 나누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

이 네트워크에는 제주를 비롯한 밴쿠버(캐나다), 코펜하겐(덴마크), 말뫼(스웨덴), 츠와니(남아공) 등의 친환경 선진 도시들이 참여해 각 지역의 경험과 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역량을 키우기 위한 도시들 간 협력방안에 대해 회담한다.

이날 오후에는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가 주관하는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한 워크숍에 초청받아 제주의 정책비전과 경험을 발표하고, GGGI가 2016년에 개최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주간 행사’의 제주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참가활동을 통해 제주의 카본프리아일랜드 정책비전을 실현할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다지고, 제주가 새로운 미래먹거리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든든한 글로벌 지지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린빅뱅 모델을 활용해 ‘탄소 없는 섬’을 실현함으로써 2030년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90% 감축 등 환경적 기여와 함께 세계적 관광도시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자립섬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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