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체제 구축 ‘대폭 물갈이’ vs 실리와 경험 중시 ‘소폭 인사’...원 지사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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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런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이, 그리고 곧이은 문순영 환경보전국장이 명퇴로 내년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쏟아지면서 도청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이 본격 출하되는 현시점에 양치석 국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명퇴하자, 원희룡 지사는 곧바로 다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강승수 인재개발원장을 농축산식품국장으로 발령하는 인사조치를 강행했다.

이어 문순영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이 15일자로 명퇴를 신청함에 따라 현재 국장(부이사관)자리는 인재개발원장과 환경보전국장 2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인재개발원장과 환경보전국장자리는 1월 정기인사를 위해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정기인사가 소폭일 것이라는 추정이 대규모 인사로 재편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특히, 도청 내외부에서는 1957년생 공직자들의 인사방침에 원 지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올해 1월 정기인사에서 ‘혁신’이라는 이유로 정년을 다소 남겨둔 1956년생들을 중심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파격적 인사단행을 전개했다.

그러나 도청 내 외부에서의 평가는 그리 녹록치 않아 이번에도 ‘혁신’이라는 이유로 1957년생에 대한 인사단행에 원 지사가 다소 부담감이 있어 보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원 도정 초기 정치이념인 ‘협치’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질 운명에 처하자 원 지사가 ‘혁신’이라는 목표아래 지속적인 공직 물갈이를 통해 과거 도정의 방계(진골)에서 원 도정의 직계(성골)체제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주장도 원 지사 라인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 부이사관 및 서기관 자리에서 중앙 교육 및 파견업무에 누가 나갈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제주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과거 도정에서 뚝심으로 일을 전행했던 A 부이사관(중앙교육)이 현재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봉개 매립장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문제 해결을 맡길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문순영 국장과 함께 명퇴를 신청한 여찬현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자리에는 환경직인 B 서기관이 유력하다는 평도 전해지고 있다.

한편, 원 지사가 민선6기 원 도정이 출범하면서 전임도정 인사들에 대해 매몰찬 인사정책으로 ‘화합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도민사회 내 비판과 제언을 대폭 수용해 해당 인사들을 대거 품에 안을 것이라는 새로운(?)주장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어 내년 1월 정기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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