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노동정책 규탄...'통 큰 경제개혁' 촉구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 박근혜 정권 심판 나설 것"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200여명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노동위원회는 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노동정책당원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노동위원장(최고위원)을 비롯한 이석행, 이수진, 남궁현 부위원장단 등 중앙당 노동위원회 지도부와 강창일 도당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좌남수 수석부위원장(도의원), 위성곤 정책위원장(도의원),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시·도별로 이어지는 순회 입당 차원으로, 제주도에서도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200여명이 입당을 선언했다.

입당자 대표로 나선 오동삼 오라관광 노조위원장은 "현 정부의 4대 개혁중 노동개혁이란 미명하에 추진되는 정책은 반(反) 노동, 반(反) 노동조합에 근거한 일방적 재벌 이익 지키기"라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축'이라던 故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새기며 국민을 기만하고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박근혜 정권 심판에 당당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득 중앙당 노동위원장(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가 노동개혁이라고 내놓은 노동시장개혁안은 노동자와 서민들을 절망의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재벌과 대기업의 개혁이 전제되지 않은 채 정규직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양보와 타협이라는 이름의 올가미를 씌워 국민과 청년들로부터 원망과 비난에 처한 것이 박근혜 정권의 모습"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개혁은 한마디로 '노동시장의 하향평준화'이자 '쉬운해고'"라며 아버지의 일자리를 빼앗아 자식에게 주자는 조삼모사의 꼼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소득불균형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창일 제주도당 위원장은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정규직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 청년들의 임시직 일자리를 늘리는 대신 정규직 해고를 쉽게 하도록 한다면 재벌의 곳간은 더욱 채워질 것"이라며 "정부와 재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노동계 정책당원 입당 선언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이 채택됐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한국노총에서 노동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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