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신화/뉴시스】박준호 기자 = 아프간 탈레반은 5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47)의 음성 메시지를 받았으며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짧은 메시지에서 만수르의 음성 메시지로 적의 사악한 음모의 신빙성을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음성메시지를 곧 공개할 것이며, 메시지는 적의 불순한 동기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 당국자는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지난 2일 탈레반 지도부와 언쟁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지만 탈레반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해 '만수르 사망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파이지와 현지 텔레비전 채널 1 TV 등에 따르면 만수르는 지난 2일 밤 파키스탄 중서부 퀘타시의 탈레반 지휘관 압둘라 사르하디의 집에 방문했을 때 총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 참석자 사이에 언쟁이 있었고 총격을 받은 만수르 외에 탈레반 측 6명이 숨졌다고 파이지는 주장했다. 술탄 파우지 아프가니스탄 부통령 대변인도 "만수르가 2일 총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반면 무자히드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만수르의 사망 소식은 근거가 없으며 아프간 당국의 선전을 위해 대중에 유포한 허위 정보"라며 "만수르는 다친 적도 없고 사망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만수르가 사망한 뒤 물라비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새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고 파키스탄 지역방송 우르두TV ‘채널24’는 4일 밤(현지시간) 아프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 매체에 만수르는 지난 2일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시 인근 탈레반 지휘관 모임에서 참석자인 압둘라 사르하디와 언쟁을 벌이다 총에 맞아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에 탈레반 대변인은 "해당 보도는 혼란을 부추기려는 적들(아프간 정부 등)의 근거 없는 허위 선전일 뿐"이라며 만수르 사망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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