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 발표
종합청렴도 7.05점으로 17개 시·도 중 14위 그쳐

제주도 청렴도가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의 공공업무처리에 대해 이뤄졌다.

그 결과 제주도의 종합청렴도는 7.05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6위(6.82점)에서 2단계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청렴도는 사업자와 도민 등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 내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를 측정한 후 이를 합산해 산정됐다.

도의 외부청렴도의 경우 7.33점으로, 지난해 대비 0.5점 오르며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했다는 응답이 있어 아직까지 공사·용역 관리 감독공무원들의 비위행위가 외부청렴도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청렴도 평가에서는 지난해보다 0.39점 상승한 8.60점으로, 2등급을 받았다.

반면 정책고객평가는 지난해보다 5.64점보다 0.08점 하락한 5.56점으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이는 평가기간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도민들로부터 신뢰 회복이 어려웠고, 금품․향응․편의 제공 간접경험에 대한 항목에서 지난해보다 하락해 전체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이다.

허법률 협치정책기획관은 "청렴도가 소폭 올랐지만 앞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과"라며 "평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평가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근본적․지속적 청렴혁신 추진계획을 세우는 등 지속 가능한 청렴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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